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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내달 기념재단 설립…시설활용 `뒷북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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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이후 1년 (下) ◆

평창동계올림픽 수익금을 기념재단 설립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한 올림픽 후속 사업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흑자 규모(추정)는 5500만달러(약 619억원)다. 올림픽 준비 기간만 해도 지출이 수입을 초과해 3000억원의 적자 올림픽이 우려됐다. 그러나 개막 직전 기업 후원 등이 이어졌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 강원도 삼자가 서명한 개최도시 협약에 따르면 잉여금은 IOC와 대한체육회에 각각 20%를 배정하고, 나머지 60%는 조직위가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체육 진흥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IOC는 잉여금을 평창에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는 잉여금을 평창올림픽 기념재단을 설립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기념재단은 3월 말 출범한 뒤 정부와 강원도, 개최도시 등의 추가 재원 출연을 통해 자산을 확충한다는 게 기본 로드맵이다. 올림픽 관련 수탁사업 등 동계스포츠 발전과 기념사업을 맡는다. 올림픽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수익사업도 발굴해 추진한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위탁 관리를 맡은 평창 슬라이딩센터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등 3곳도 기념재단이 사후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념재단이 주축이 돼 올림픽 유산 중점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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