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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김태우 “靑 특감반장, ‘드루킹 USB 파악’ ‘환경부 장관 감찰보고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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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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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10일 청와대 특감반장이 특검의 드루킹 수사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감반이 환경부 장관을 찍어내기 위해 감찰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텔레그램방에 2018년 7월 25일자 동아일보 기사 링크를 올린 뒤 ‘이거(드루킹이 60GB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올렸다. 이후 박모 특감반원이 ‘USB 제출은 사실이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메신저 내용을 포함하여 댓글 조작 과정상의 문건이라고 한다’라고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 감찰에 윗선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재수 금감원 전 국장이 K모 자산운용사가 420억 원 성장사다리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우정사업본부에 압력을 행사했다. 유 국장의 휴대폰 포렌식 자료를 분석해서 미국 사진이 다수 나왔는데, 미국에 벤츠 2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그의 비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윗선에 보고까지 했는데 무마되고, 유 국장은 부산시 부시장까지 영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에서 국립공원위원회의 흑산도 공항건설 심의의결 현황을 조사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흑산도 공항 반대한다고 이인걸 반장, 김태곤 데스크가 찍어내기 위해 감찰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특감반원들에게 지시했다”면서 “제목을 환경부 장관 특이동향으로 하라고 해서 보고서를 올렸다. 이후 흑산도 공항에 반대하는 국립공원위원회 민간위원들이 누군지 파악하라고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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