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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온라인 쇼핑 40대가 이끌었다, 모바일 쇼핑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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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모바일쇼핑 비중 73.9%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으로 구매

20~30대 쇼핑 비중 소폭 감소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모바일로 완전히 돌아섰다. 10명 중 7명은 개인 컴퓨터(PC)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해 물건을 샀다.

중앙일보

이마트는 지난해 이마트몰 매출 중 모바일 쇼핑 비중이 70%를 넘어섰다고 10일 발표했다. 2013년 8.5%에서 8배 성장해 73.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70%를 넘겼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난해 기준 95%(퓨 리서치)에 달하고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편리해지면서 쇼핑객을 잡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온라인 쇼핑(PC·모바일 합산) 시장 규모는 약 80조원이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모바일 쇼핑 성장을 견인했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시기에 20∼30대를 보내 거부감이 적은 X세대가 40대로 접어들면서 모바일 쇼핑 성장을 이끌었다.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40대가 확연히 높았다. 그동안 온라인 쇼핑 주축이었던 20∼30대의 매출 비중은 소폭 감소해 40대의 매출 비중은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젊은 세대가 모바일 쇼핑 친화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40대 쇼핑이 활발했다.

중앙일보

2016년 35%였던 40대 매출 비중은 지난해에는 38.1%로 올라섰지만 20대 매출 비중은 8.4%에서 7%로 떨어졌다. 모바일 쇼핑의 최대 소비층인 30대의 매출 비중이 2016년 42.8%에서 2018년 42.4%로 소폭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40대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40대 이상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30대 이하도 앞질렀다. 10∼30대 매출 비중은 2016년 51.3%에서 2018년 49.5%로 줄었다. 같은 기간 40대 이상 매출 비중은 48.7%에서 50.5%로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PC보다 모바일 쇼핑 페이지가 단순하고 결제 방법 등이 간편한 점이 기성세대를 끌어들인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PC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저에 따라 액티브X와 같은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점이 진입 장벽으로 작동했다. 모바일 쇼핑에서는 이 과정이 생략된다. 쇼핑 페이지는 상품과 가격이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젊은 층일수록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보다는 세분된 별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선호해 이탈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꺼리던 신선식품 매출 비중도 덩달아 증가했다. 2014년 26.9%였던 이마트몰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2016년 처음으로 30%를 넘었고 지난해 32.7%로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도 먹거리는 눈으로 보고 골라야 한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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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김진설 마케팅 팀장은 ”과거보다 기성세대의 모바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쇼핑의 주요 플랫폼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구매 패턴 역시 단품 쇼핑에서 신선식품을 포함한 장보기 역할을 수행하면서 온라인 쇼핑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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