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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피부관리도 나홀로…'홈뷰티족' 증가에 뷰티 기기 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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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LG 프라엘(Pra.L) 모델 이나영./LG


피부관리도 나홀로…'홈뷰티족' 증가에 뷰티 기기 시장 쑥쑥

집에서 직접 피부를 관리하는 '홈뷰티족'이 늘면서 뷰티 기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피부과나 뷰티숍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10일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가정용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470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3년 8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6년 만에 6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시장의 가파른 성장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지난달 말, 클렌징 브러시·페이셜 스티머·이온 이펙터·초음파 리프터 등 뷰티 기기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4년 뷰티 기기 브랜드 '메이크온'을 론칭한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속속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국내 뷰티 기기 시장은 향후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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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파나소닉코리아 뷰티 에스테 4종 신제품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집 안으로 들어온 '뷰티숍'

뷰티 기기는 대부분 '고가'에 속한다. 수 십에서 많게는 100만 원대를 훌쩍 넘는 제품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뷰티 기기 시장이 매년 10%씩 고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는 집에서도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뷰티 기기 업체들이 '전문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파나소닉코리아의 신제품 4종 역시 클렌징부터 메이크업 제거, 피부 토닝, 보습, 리프팅 등 전문 뷰티숍 수준의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비싼 가격이지만 일회성이 아닌 만큼 '가성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실큰의 셀프 제모 기기 '실큰 글라이드 50K'의 경우, 눈가를 제외한 겨드랑이, 팔, 다리, 비키니 라인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이 가능한데, 5만회 이상 레이저 조사 횟수를 탑재하고 있어 오래 쓸 수 있다.

뷰티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기를 이용한 관리 영역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세안용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미백이나 안티에이징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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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라이 모델 최지우./보미라이


◆대세는 '마스크'…스타 마케팅 치열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기기는 뷰티 마스크다. LG 프라엘(Pra.L)의 '더마 LED 마스크'와 중소 화장품 업체 부자의 '셀리턴 LED 마스크'가 2강 구도를 이루며 인기를 얻고 있다.

2017년 9월 출시된 LG 프라엘의 '더마 LED 마스크'는 발광다이오드(LED)의 파장을 통해 피부를 관리하는 제품이다. 120개의 LED가 피부 톤업과 탄력을 케어해준다. 지난해 1~10월 월평균 매출량은 출시 당시 대비 7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11월 이베이코리아가 진행한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빅스마일데이'에서 약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자의 '셀리턴 LED 마스크' 역시 LED를 이용한 제품이다. 개수에 따라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세 가지로 나뉜다. 뷰티 박람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제품으로, 2017년에만 매출 3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보미라이는 LED가 아닌 원적외선을 이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전자파 걱정이 없고, LED 제품과 달리 눈부심 현상이 없어 안전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홈쇼핑 완판을 기록하며 2강 구도에서 3강 구도로 재편을 노리고 있다.

뷰티 마스크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타 마케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보미라이는 최지우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으며, 이나영, 강소라, 박민영 등이 각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더마 LED 마스크'가 '이나영 마스크'로, '셀리턴 LED 마스크'가 '강소라 마스크'로 불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며 "고가이지만 셀프 뷰티족들이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제품 출시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min0812@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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