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반락세로 출발했다.
한박자 늦었던 금리 '빅 컷' 랠리에 주요 지수들이 잇따라 신기록을 달성한 후 숨고르기 하는 모양새다. 분기 말마다 찾아오는 '세 마녀'가 랠리를 멈춰 세웠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2.35포인트(0.17%) 밀린 41,952.8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82% 하락세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투자 부문 총책 크리스 라킨은 "금리 빅컷 이후 처음 나온 경제 지표가 연준에 반가움을 안겼을 것"이라며 "예상 보다 낮게 나온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고용시장이 너무 빨리 냉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나 주요 인사 발언이 없는 가운데 시장은 상승 동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개별 플레이를 펼쳤다.
아울러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을 맞아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날 오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동시간 대비 0.35포인트(2.14%) 낮은 15.98를 나타냈다.
이날 원자력 발전 사업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의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전소를 2028년부터 재가동, 생산된 전기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급등했다.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는 턴어라운드를 위한 공격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1988년부터 32년간 나이키에서 일한 후 2020년 은퇴한 엘리엇 힐 전 사장이 신임 사장 겸 CEO로 회사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는 트럼프를 비롯한 초기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금지(lock-up) 기간이 이날부로 종료되면서 주가가 6% 이상 밀렸다.
반려동물 사료 및 관련용품 전문업체 츄이는 5억 달러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 공모에 나선 후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2.5%, 50bp 인하 확률은 37.5%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31%, 영국 FTSE지수는 1.1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33%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8% 내린 배럴당 71.6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7% 낮은 배럴당 74.4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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