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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IMF "아랍국가들, 10년간 공공부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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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입국 공공부채 GDP의 85%…수출국은 33%"

뉴스1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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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가 9일(현지시간) 재정적자가 꾸준히 커지면서 많은 아랍 국가들의 공공부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재정포럼(Arab Fiscal Forum)에 참석해 "안타깝게도, 이 지역(아랍)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 금융위기와 큰 경제적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유 수입국들의 성장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 중에서 사우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은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수출하지만 요르단, 레바논 등은 매장량이 거의 없다. 예멘과 시리아 등은 정치적인 이유로 석유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아랍의 원유 수입국들의 공공부채가 지난 2008년 이후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의 64%에서 85%로 증가했다"며 현재 석유 수입국 중 절반이 GDP의 90%가 넘는 공공부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원유 수출국의 공공부채도 지난 5년간 GDP의 13%에서 33%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러한 공공부채의 증가 원인으로 유가 폭락을 꼽았다. 그는 "원유 수출국은 지난 2014년의 유가 폭락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며 "완만하게 상승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IMF는 지난달 유가 하락, 낮은 생산성, 지정학적 긴장 등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북아프리카 국가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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