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4명이 우리나라 사람을 ‘비호감’으로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에 대해 호감을 느낀다는 일본인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해 과거사 문제에 일본 자위대 초계기 위협 비행 등이 겹쳐 최악 상태인 한·일 관계가 양국 국민 인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문화홍보원이 세계 주요 16개국 국민 각 500명, 총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결과를 공개한 ‘2018 국가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에 대한 주요 외국인의 호감도는 최고 88.6%인 인도에서 50.4%를 기록한 중국까지 평균 71.1%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독 일본만 20.8%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의 구체적 호감도는 ‘매우 호감’이 3.2%, ‘호감’이 17.6%, ‘보통’이 39.0%였다. 반면 ‘비호감’은 22.2%였으며 혐한 현상과 결부 지을만한 ‘매우 비호감’을 느낀다는 일본인도 18.0%에 달했다. 일본인들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비호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반일감정(31.8%)’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으며, ‘역사문제(9.0%)’, ‘약속을 안지킨다(6.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감정적이다’, ‘자기중심적이다’, ‘그냥 싫다’ 등의 이유도 꼽혔다. 이는 일본 내에서 떨어지는 정권 지지도를 끌어올리기위해 우리나라와 잦은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아베 정권 행태가 양국 민간 외교에도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인에게 ‘한국인’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드라마 겨울왕국의 스타 배용준이 여전이 18.8%로 인기를 유지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4%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8.2%로 10.8%를 차지한 피겨 스타 김연아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5.8%) 사이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에 대한 인지도는 16개국 전체 순위에선 6.6%로 월드스타 싸이 3.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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