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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건물 붕괴로 일가족 9명 사망…직접 관 운구해 위로한 에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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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6일 발생한 건물 붕괴사고로 일가족 9명을 잃은 알렘다르 일가의 장례식에 참석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직접 희생자의 관을 운구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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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6일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사고로 숨진 일가족의 장례식에서 직접 관을 운구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열린 알렘다르 일가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했다. 알렘다르 일가는 이번 사고로 9명이 사망했고, 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이후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불법적인 사업이 초래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사고를 통해) 배워야 할 많은 교훈이 있으며,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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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셋째)은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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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건물붕괴사고로 부상을 당한 어린이를 병문안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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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4시께 이스탄불 카르탈 지역에서 발생했다. 8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매몰됐다. 파흐렛틴 코자 터키 보건부장관에 따르면 9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7명이다. 당국은 현재까지 인력과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5명은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불법 증축이 사고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층부 3개 층이 불법으로 건축됐다는 것이다.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급속한 도시 팽창을 겪은 이스탄불에는 불법 건·증축 건물이 무수히 많으며, 선거 공약 등으로 이들을 합법화하는 조처가 반복됐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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