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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현대硏 "中 성장률 떨어지면, 경제의존도 3위 한국과 신흥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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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1%p 하락 시 신흥국 성장률 약 0.3%p 하락

아시아경제

현대경제연구원이 밝힌 '중국경제 의존도 상위 20개국' 자료 : UN comtrade, World Bank, IMF. 주1) GDP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 기준. 2) 대중 수출/GDP(=총수출 대비 대중 수출GDP 대비 총수출)비중. 3) 2017년 기준. 4) 노란색 음영은 IMF 분류기준 신흥국.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세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신흥국 경제의 5대 리스크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마찰 속 중국 경기둔화를 신흥국이 직면한 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교역량 1위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입 수요도 떨어져 신흥국이 타격을 입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성장률은 0.33%포인트, 말레이시아는 0.31%포인트, 브라질 0.28%포인트 내려갈 것이라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며 경기의 하방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11월 세계무역전망지수를 98.6으로 집계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앞으로 글로벌 무역 성장이 더디게 진행될 확률이 커진 것이다.


보고서는 통화 가치 절하, 주식 수익률 하락 등 금융 불안 가속화도 신흥국이 직면한 위험 요인으로 꼽았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하면서 신흥국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하고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는 2018년 12월 말 965.7포인트를 기록, 1월 대비 23%가량 내렸다. 같은 기간 선진국 지수는 14.9% 하락하는 데 그쳤다.


태국과 멕시코를 제외하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터키 리라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도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해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부채 리스크 확대, 원자재 가격 불안정, 대내외 건전성 악화를 신흥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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