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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삼성전자, 지난해 中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0%대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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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조사···삼성전자, 중국서 작년 340만대 출하·점유율 0.8%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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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의 강공에 지난해 연간 점유율을 1%도 넘기지 못했다. 지난 2013년 20%로 1위였던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이 5년 만에 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4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0.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1분기 1.3%,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7%로 1%대 벽을 넘기는 것조차 힘겨웠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쪼그라드는 사이 중국 상위 4개 업체는 작년 4분기 현지시장의 80%를 장악했다. 연간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25.8%), 오포(20.3%), 비보(19.5%), 샤오미(12.1%), 애플(8.2%) 순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에 글로벌 1위도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18.4%의 점유율로 애플(17.5%)과 화웨이(16.1%)를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SA는 “중국 군소업체, 삼성전자 등이 속한 ‘기타(Others)’ 그룹 출하량은 2017년 1억1,980만대에서 2018년 5,710만대로 거의 반으로 줄었다”며 “상위 5위권에 들지 못한 많은 소규모 업체들은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가성비에 더해 ‘혁신’을 내세우며 강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중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중저가폰 갤럭시A8s 공개행사를 열고 이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공개행사에서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A8s로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경쟁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작년 11월에는 처음으로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한 갤럭시A6s를 출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작년 P20 시리즈로 멀티 카메라 트렌드를 이끌었고, 작년 12월에는 갤럭시A8s에 맞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노바4’를 곧바로 중국 시장에 내놨다.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첫 5G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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