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인도 북부에서 메탄올이 섞인 것으로 보이는 저질 밀조주가 유통돼 최소 92명이 숨졌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와 우타라칸드주에서 지난 6일을 전후로 복통과 두통, 현기증, 구토, 시력감퇴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들은 밀조주를 사 마신 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이후 9일까지 우타르 프라데시 주와 우타르칸드 주에서 각각 66명과 2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태로 입원 중인 환자 수가 수십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밀조주는 우타라칸드 주에서 처음으로 유통됐지만, 장례식 참석차 이 지역을 방문한 우타르 프라데시 주 주민 일부가 밀조주를 사서 돌아와 되파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커졌다.
경찰은 밀조주 판매업자 등 관련자 30여명을 연행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에서는 저질 밀조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빈번한 편이다. 2011년 12월에는 서 벵골 주에서 밀조주를 마신 주민 17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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