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오를줄 모르는 수출상품가격…반도체·석유·철강 부진 원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 가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별 공산품 수출·수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물가지수(수출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73.6을 기록했다. 미국 117.3, 캐나다 117.7, EU(유럽연합) 115.0, 스위스 164.2, 일본 86.0, 대만 90.3, 싱가포르 90.3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조선비즈

2019년 2월 1일 부산항 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조선일보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WTO는 글로벌 제조업 수출의 85%를 차지하는 한국, 미국, 캐나다, EU(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9개 국가·지역의 수출물가지수를 집계하고 있다. 2005년 1월 각국의 수출물가지수를 100으로 설정한 뒤 월별 증감률을 반영했다.

우리나라의 수출물가지수는 2005년 1월 100에서 시작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0대로 추락했다. 2015~2016년에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60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다른 수출 국가들의 수출물가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수출물가지수는 오히려 떨어졌다.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 수출 주력품목들이 대외변수에 취약해 가격 변동이 큰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도체는 최근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고,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저유가에 시달리고 있다. 철강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가격이 뚝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기 변동 등 대외변수와 상관 없이 일정 수요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