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19'에 참여하는 7인의 작가. 상단 왼쪽부터 김재연, 장재민, 박용화. 중앙 왼쪽부터 노상희, 박승만. 하단 왼쪽부터 이재석, 이윤희.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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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과학의 융ㆍ복합, 인간성과 동물성의 경계, 죽음의 흔적과 파편.
대전ㆍ충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망 청년작가 7인이 다양한 주제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특별전은 대전시립미술관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19’.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선승혜)이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김재연 △노상희 △박승만 △박용화 △이윤희 △이재석 △장재민 등 청년예술가 7인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시립미술관의 공모에 지원한 56명 가운데 가려졌다.
김재연은 주변의 식물이나 씨앗 등 자연을 소재로 필름을 스캔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효과를 시각화 한다. 변화하는 풍경 속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 주목,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사진 이미지로 제시한다.
노상희는 예술과 과학의 융ㆍ복합 주제로 다양한 매체를 아우른다. 스트레스, 미세먼지, 불안 등 외부 자극과 관련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미디어 맵핑을 통해 시각화 한다. 이 작업을 통해 신체 변화를 일으키는 변수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박승만은 할아버지의 유품을 소재로 죽음의 흔적과 파편을 사진 매체로 구현한다. 사물에 축적된 시간성을 박제해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의 경계 속에서 일시적 소생을 연출한다.
박용화는 인간성과 동물성의 경계를 다루면 동물원 등의 일상 속 공간을 재해석한다. 대전동물원의 호롱이 사건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회화뿐만 아니라라 장소 특정적인 설치 또는 프로젝트로 매체를 확장해 구현한다.
이윤희는 맑은 백자에 금분을 부분적으로 사용해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도자로 전통 제작 방식을 벗어난다. 문학을 기반으로 한 서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의 세라믹 작업을 선보인다.
이재석은 총의 부품과 신체의 장기간 유사성을 기반으로 관절이나 특징이 되는 부분을 변형시킨다. 군복무 때 접한 총을 소재로 살성을 탐구한다. 신체와 사물, 자연과 인공 등 이질성을 조합하는 하이브리드적인 화면을 구사한다.
장재민이 재구성하는 풍경은 낭만적인 대상이 아닌 현실에서 경험한 촉각을 기반으로 한 심리적인 재현으로 기능한다. 제한된 색채와 스틸사진처럼 독특한 구도로 일상 풍경을 낯설게 제시한다.
‘넥스트코드 2019’를 기획한 홍예슬 학예연구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표현하는 주제가 다양하고, 특히 회화 매체의 강세가 두드러짐을 확인했다.”며 “이들의 새로운 시각 코드는 자신이 경험한 시의성을 바탕으로 국내ㆍ외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코드 2019’는 4월 9일부터 5월 19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4월 15일 오후 4시.
대전시립미술관이 청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내놓은 프로젝트인 넥스트코드는 1999년 ‘전환의 봄’ 특별전으로 시작됐다. 2008년부터 넥스트코드로 이어졌다. 지난 20년 동안 모두 125명의 역량있는 청년작가가 참여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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