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인 인도 남부 함피에서 유적 기둥을 밀어 넘어뜨리는 인도 청년.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9일(현지시각) 20대 4명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州) 함피 유적지에서 힌두교 사원 바깥에 열을 지어 서 있던 기둥 중 하나를 밀어서 넘어뜨렸다고 보도했다.
지상에서 1m가량 높은 곳에 설치돼 있는 이 기둥은 그대로 땅으로 떨어졌고 이 충격으로 석주의 윗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당시 세 명은 기둥을 밀었고 나머지 한 명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인도 네티즌들은 "야만인 같은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인도 내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들은 "유적을 보고 신이 나서 저지른 일"이라며 유적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함피 지역은 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 중 하나로 14∼16세기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당시 비자야나가라 왕조의 궁전과 사원, 도시시설 등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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