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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CEO 임기 만료 앞둔 현대해상·미래에셋생명, '투톱'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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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임기만료 앞두고 연임 유력

메트로신문사

왼쪽부터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 /각사


최고경영자(CEO)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생명의 각자 대표이사의 임기가 다음달 말 만료된다. 이에 따라 연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과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5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다음 날인 26일까지다.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생명은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들의 연임을 결정하거나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철영 부회장은 총괄 업무를 맡고 있고, 박찬종 사장은 기획관리·인사총무지원·기업보험·CCO(최고고객책임자)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1986년 현대해상으로 옮긴 뒤 2007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자회사 이사회 의장을 거쳐 2013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016년 3월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박 사장은 지난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현대전자를 거쳐 2003년 현대해상으로 옮겼다. 이후 2013년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16년 3월 이 부회장과 함께 재선임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박 대표가 6년간 회사를 잘 이끌어 온 만큼 연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동차보험료 손해율 증가 등으로 손해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피해가지 못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은 손보업계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35억3458만원으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매출액은 15조7466억1540만원으로 0.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3735억2261만원으로 19.6%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의 하만덕, 김재식 각자 대표도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만덕 부회장과 김재식 사장은 지난해 2월 미래에셋생명이 영국계 생명보험사 PCA생명을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뒤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보험 전문가로 꼽히는 하 부회장은 영업 총괄을, 자산운용 전문가인 김 사장은 자산관리 총괄을 각각 맡고 있다.

하 부회장은 SK생명 출신으로 201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4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6월 PCA생명의 대표이사가 됐다. 김 사장은 동양화재, 한남투자신탁, 중앙종합금융을 거쳐 미래에셋대우(옛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2012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옮겨 2017년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하·김 대표가 PCA생명을 인수한 뒤 서로 다른 전속설계사 영업조직과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마무리를 잘한 만큼 연임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도 좋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57% 증가한 1354억4976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7812억원으로 12.5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18억원으로 53.95% 감소했다. 2017년 PCA생명보험 인수로 인식된 염가매수차익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영에 있어 투톱 체제는 일장일단이 있다"면서도 "양사 모두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주 기자 hj89@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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