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반대는 무책임"…아마존 "지역이웃 되기 위해 최선"]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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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 2본사(HQ2) 설립지가 뉴욕과 북아일랜드로 결정된 가운데 뉴욕에서는 뒤늦게 유치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거세다. 뉴욕 제 2본사 백지화설까지 나왔지만 아마존은 일단 이를 부인하며 지역주민 반감해소에 나섰다.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 경영진이 현지 반대 여론을 감안해 뉴욕에 제2 본사를 건립하는 계획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제2 본사 입지를 물색해왔으며 1년여의 유치 경쟁 및 논의 끝에 지난해 말 뉴욕시와 북버지니아 두 곳을 선정했다.
아마존은 제2 본사 설립을 통해 향후 20년간 50억달러(약 5조6200억원) 이상 투자와 5만개의 새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뉴욕에서만 2만5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내 일부 정치인과 소상공인 등은 아마존 제2 본사 설립에 대한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뉴욕주가 아마존 HQ2 유치를 위해 30억달러(약 3조3700억원)에 상당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했는데, 이 경우 지역주민들에 돌아갈 혜택이 줄어든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아마존 HQ2 유치에 반대하는 대표적 정치인은 '민주당 샛별'로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아마존이 뉴욕에 HQ2 설립하는 것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즉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대 기업이 도를 넘어 조금씩 세를 확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효과적으로 조직을 꾸릴 수 있을까? 그렇다. 할 수 있다"고 반응했다.
그는 또 CNN에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사안에 대해 정부와 우리 모두가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역주민들과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그 거래를 반드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에 대한 반대 여론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지역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는 데 대한 반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슈튜어트 아펠바움 도소매 및 백화점 연합회 회장은 "아마존 논의가 결렬된다면 이를 비난할 사람은 그들밖에 없을 것"일며 "아마존이 노동자들과 지역사회를 존중할 의지가 없다면 그들은 뉴욕시에서 결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뉴욕 제2 본사 재검토 소식에 급해진 쪽은 애써 유치를 성사시킨 뉴욕주 공무원들이다. 당장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아마존이 뉴욕으로 오는 것을 막는다면 이를 뉴욕 시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 이유로 건전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마존 측은 제2 본사 재검토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뉴욕 소상공인, 교육자, 지역사회 리더 등 지역 주민들과 관계를 맺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수천명의 뉴욕 학생들에 대해 인력훈련을 통해서든, 컴퓨터 과학 수업에 기금 제공을 통해서든 우리는 그들의 이웃이 되고자 함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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