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겨울 가뭄 아냐…2월, 비 소식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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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겨울 좀처럼 비와 눈 소식이 들리지 않아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가뭄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이번 달 말에는 반가운 비소식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강수량은 8.1㎜로 평년(19~28.6㎜)에 한창 모자라 건조한 기후를 보였다. 특히 서울은 1월 강수량이 0㎜로 1907년 10월 1일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또한 서울의 최심신적설도 0㎝로 1987년 관측한 이래로 가장 적었다.
겨울의 눈은 차가운 공기가 빠지고 따뜻한 공기가 들어올 때 그 사이에서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내린다. 하지만 올 겨울은 평년보다 약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열대 중~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돼 이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기류가 활발했고 이 상승기류는 우리나라 부근에서 하강기류로 바뀌면서 구름대 생성을 억제했다.
다행히 설 연휴 기간인 지난 3일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반가운 비가 내렸다. 제주도는 최고 80㎜가 내렸고 남부지방(경북 제외) 10~40㎜, 중부지방, 경북, 서해5도, 울릉도, 독도는 5~2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이후 좀처럼 들리지 않는 비 소식에 '겨울 가뭄'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걸쳐 어느 지역도 가뭄 현상이 아니고 오는 3월 까지 가뭄 전망도 정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가뭄 현황은 최근 6개월의 강수량을 총합한 것이다. 비록 지난 1월 비, 눈이 안 내렸지만 가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지난 1월 서울 강수량이 0㎜에 그쳤지만 서울의 1월 평년 강수량은 20.8㎜에 불과하다. 이미 서울은 2월 동안 16.8㎜을 기록했고 더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2월에는 저기압이 한반도를 주기적으로 지나가면서 비가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예보에는 비 소식이 없지만 2월 말까지 추가적으로 비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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