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해외여행도 일상화되면서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스닉푸드도 대중화되고 있다. 에스닉푸드는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세계 각지의 고유한 성격을 띤 음식이다.
이 같은 트렌드 속에 최근 외식업계에서도 에스닉푸드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주점 프랜차이즈 미술관은 최근 겨울 시즌을 맞아 아시아 시그니처 메뉴를 출시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베트남 쌀국수를 모티브로 해 차돌박이와 매콤한 국물로 맛을 낸 '얼큰해장쌀국수'와 태국식 커리인 '푸팟퐁커리', 중국의 대표 메뉴 '마라탕', 광동식 탕수육과 사천식 탕수육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이색탕수육' 등이 있다.
동남아, 중국 등 현지에서 먹는 맛과 비슷하게 음식을 구현해 색다르고 다양한 맛을 원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했다는 게 미술관의 설명이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에머이는 현지 베트남의 맛을 구현한 쌀국수 외에 베트남 북부 요리인 '짜까'를 선보였다.
짜까는 베트남에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짜까라봉'이라는 식당에서 판매한 음식이 원조로 민물고기를 양념에 재워 각종 허브, 채소와 볶은 후, 쌀국수와 땅콩, 소스 등을 곁들여 먹는 요리다.
에머이는 담백한 흰살 생선과 각종 채소, 특허 받은 에머이 생면 등으로 최대한 현지와 비슷한 재료를 넣어 음식을 재현했다.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스쿨푸드 딜리버리는 매콤한 신메뉴 '마라탕면'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마라탕면은 사천지역 대표 향신료인 마라로 맛을 낸 마라탕에 도톰한 면발을 넣어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실제 마라탕에 들어가는 청경채, 편두부, 소고기, 쑥갓, 고명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식감부터 향까지 현지의 맛을 구현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픈 소비자들이 늘면서 평소 먹기 힘든 다른 나라의 대표 음식들을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에스닉푸드가 특별함, 가심비 등 최근 소비 트렌드와 어울리고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주요 외식 브랜드에서 에스닉푸드를 신메뉴로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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