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유포되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촬영 장소가 버닝썬 VIP룸 화장실로 추정되는 해당 동영상에는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동영상이 실제 버닝썬에서 촬영된 영상이 맞는지,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마약이나 성폭력 등 동영상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이곳 고객이었던 김 모씨(29)가 버닝썬에서 집단폭행을 당했지만 자신이 도리어 가해자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조롱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 클럽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성폭력까지 자행됐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행, 속칭 '물뽕' 사용 논란, 경찰관 유착 의혹 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일부를 확보해 조사하는 한편, 버닝썬 전·현직 임직원의 금융거래 기록을 제출받아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말께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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