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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트럼프 국정연설 중 꿀잠 잔 '소년 트럼프'에 네티즌들 "진정한 영웅 등장"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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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이 같다는 이유로 왕따가 됐다는 사연을 전한 오하이오주 델라웨어 출신의 11살 조슈아 트럼프(Joshua Trump·사진 오른쪽) 군이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 초대 받아 화제를 모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연설 중 단잠에 빠진 조슈아 군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샀다.

지난 4일 백악관 성명서에 따르면 조슈아 군은 델라웨어 윌밍턴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성이 같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

조슈아 군 부모는 "아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까지 보냈으나 이름만 부르면 반 아이들이 심하게 웃으며 놀려댔다. 그래서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TV를 통해 중계하는 새해 국정연설에 초대되는 미국 시민은 보통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 홍보를 위해 활용돼 왔다.

왕따 예방은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해 5월 시작한다고 밝힌 아동 복지 증진을 위한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의 핵심 내용이다. 이에 조슈아 트럼프의 초청은 이 정책의 홍보를 위해 적극 활용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 당파 분열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피력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의 반대가 미국 번영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와 관련해 '국가적 위기'라고 선언했다.

당시 조슈아 군은 고개를 떨구며 졸더니 등받이에 기대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세계일보

사진 왼쪽부터 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그레이스 엘린, 조슈아 트럼프.


생중계 중이던 TV 카메라는 이런 조슈아 군을 비췄다. 조슈아 군은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소아암 투병 어린이 그레이스 엘린 양 옆에 자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조슈아 트럼프를 '진정한 영웅'으로 지칭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조슈아 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온몸으로 저항한 진정한 반항자다" "저항하는 진짜 영웅이 등장했다" "미국 시민은 조슈아의 '꿀잠'을 환영한다" "유일하게 올바른 트럼프가 여기에 있다"라며 그의 낮잠에 환호성을 보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1TV·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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