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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올브라이트 "트럼프, 김정은에 한미연합훈련 전면중단, 주한미군 철수 약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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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 미 전 국무장관 "트럼프, 뭘 약속할지 파악 매우 어렵다"

"2000년 만난 김정은 '주한미군 아무 문제 없다'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약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저서 ‘파시즘: 경고’의 페이퍼백 출간 기념 북투어 일정 예고./사진=올브라이트 전 장관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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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약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미 매체 ‘살롱’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약속할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과 어떠한 (군사)훈련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거나,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거나, 향후에 영향이 있는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그는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 “내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는 우리가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내가 걱정하는 것은 김정은에게 우쭐해지려는 하나의 노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정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언가를 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재직 당시 미 각료로는 처음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다. 방북 직전에는 김정일 위원장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공동성명을 통해 상호 적대정책 배제, 상호 주권 존중, 무력 불사용, 내정 불간섭 원칙 합의를 발표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해결 노력에 대해 “나는 외교를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나 역시 준비된 외교를 믿는다”고 비판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독일 나치즘과 공산주의를 체험한 그는 저서 ‘파시즘: 경고’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의 강경책을 완화하기 위한 설득 작업이 수도 없이 반복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당초 좋은 의도로 시작했던 일들이 희망했던 것보다 미미한 진전을 이뤘을 뿐”이라며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거짓말과 허황된 약속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가 승자인 ‘윈-윈(win-win)’이 아니라 김 위원장의 승리를 의미하는 ‘김정은 윈’이라고 규정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왜냐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하는 몇몇 훈련을 취소했지만 북한이 이에 부응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주었는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북한은 그들이 무엇을 가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목록이나 국제적인 비핵화 측정 방법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면서 “나는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철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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