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팝인터뷰①]'극한직업' 진선규 "일반적인 리액션 안하려고 애썼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배우 진선규/CJ엔터테인먼트 제공


" border=0 />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범죄도시’와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난 2017년 개봉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인지도까지 쌓게 된 배우 진선규가 신작인 ‘극한직업’에서는 ‘범죄도시’ 속 ‘위성락’의 무시무시한 포스는 거둬내고 허당기 가득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더욱이 첫 코미디 도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훨훨 날아다닌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진선규는 ‘범죄도시’에 이어 또 다른 소중한 캐릭터를 만나 행복했다며 특유의 순박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앞서 진선규는 ‘범죄도시’에서 ‘위성락’이라는 강렬한 악역을 만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당연히 감사한 일이지만, 배우생활에 있어서 꼬리표로 계속 따라다닐 수도 있다. 이에 ‘극한직업’은 그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범죄도시’의 ‘위성락’은 사실 내 인생에 있어서 어마어마한 대반전을 안겨줬다. 나를 짧은 순간에 급작스럽게 위로 올려주지 않았나. 제안받은 시나리오를 살펴보다가 비슷한 것보다 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걸 찾는 게 어떨까 생각했는데 ‘극한직업’이 너무 재밌었고, 역할까지 컸다.”

헤럴드경제

영화 '극한직업' 스틸


하지만 ‘극한직업’은 ‘말맛의 달인’ 이병헌 감독이 웃음을 목표로 작정하고 만든 코미디고, 진선규는 영화에 있어서는 처음으로 코미디 도전을 하게 됐다.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이병헌 감독의 디렉션에 따라 일반적인 리액션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리딩 후 감독님께서 ‘마형사’는 어떤 말이든 무표정하게 툭 던지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하셨다. 아무 감정 없이 어떻게 하지 고민이 됐는데, 조기축구회에서 단체로 잘해보자라고 하고 있는데, 한 잔 하러 가자고 초치다가 다른 사람들 반응이 좋지 않으면 금방 접는 그런 캐릭터가 떠올랐다. 나머지 배우들이 또 날 그렇게 쳐다봐줘서 상황적으로 웃겨진 것 같다.”

이어 “감독님이 내게 많이 이야기해준 건 일반적인 리액션을 하지 말라는 거였다. 그렇게 해서 재밌을지 의구심이 들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독특한 호흡이 재밌더라. 그게 감독님의 스타일인 거다. 연극 코미디에서는 과장되게 표현했었다면, 이번의 경우는 절제시켜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졌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배우 진선규/CJ엔터테인먼트 제공


" border=0 />

무엇보다 ‘극한직업’에는 코믹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류승룡, 이동휘는 물론 특별출연한 신하균, 오정세도 웃음을 극대화시켰다. 진선규는 이들 사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를 바랐단다.

“다들 코믹 연기를 워낙 잘하시니 공부가 많이 됐다. 그분들을 보면서 나 역시 자꾸 웃게 되더라. 서있기만 해도 웃겼다고 할까. 대신 그들을 따라가기 위한 설정, 노력을 지금은 보이지 말자 생각했다. 오히려 저 안에 잘 묻혀 있자 싶었다. 그분들의 액션에 대해 리액션을 잘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진선규는 유도를 토대로 하는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해냈다. 코믹을 넘어 액션 시퀀스까지 있으니 스스로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액션이다 보니 힘들었다. ‘범죄도시’와 달리 업어치기로 힘을 계속 주고 당겨야 하니 테이크 끝나면 한참을 쉬어야 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있었지만, 연습도 많이 했고 재밌었다. 코믹적인 요소도 크지만, 그게 살짝 빠졌다 싶을 때 액션이 치고 올라오니 짜릿하더라.”

“‘극한직업’을 찍으면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거기 묻어 있었다. ‘범죄도시’에 이어 또 소중한 역할이다. 이병헌 감독님의 ‘스물’을 너무 좋아했지만, ‘스물’과는 색다른 말맛이 존재한다. 캐릭터들의 케미 그리고 코믹, 액션이 조화롭게 있다. 즐겁게 하하하 웃다 보면 행복하게 영화관 문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