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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류준열의 고민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SS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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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대세’ 배우 류준열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

지난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홍석재 감독)을 통해 정식으로 데뷔한 류준열은 같은 해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연 김정환 역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더 킹’(한재림 감독),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독전’(이해영 감독) 등에 출연하며 매 작품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쉼 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그이기에 ‘소준열’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류준열은 신작 ‘뺑반’(한준희 감독)에서는 차에 대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천재와 괴짜 그 어딘가에 있는 민재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보였다. 다작 속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던 류준열은 “닮은 무언가보다 제게 여러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지 않나. 그런 고민을 하다 어느 순간 생각의 끝이 없어서 그만두는 경험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혼란보다는 즐기는 것 같다. 작품을 만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더라”고 말한 류준열은 “최근 재밌었던 것이 인터뷰를 하다가 ‘원래 그 목소리냐’는 질문을 받았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두 번째로 같은 이야기를 듣게 돼서 진짜 목소리가 무엇인가 싶었다. 어떤 분들은 생각보다 목소리가 하이톤이라 하고 목소리가 생각보다 낮다는 분들도 있었다. 연기를 하고 캐릭터를 만나며 저 나름대로 다른 느낌을 주긴 하는데 어떤 것이 진짜 나인가 생각이 들더라. 그런 고민이 들며 재밌는 경험도 된다. 정리를 해보니 아무래도 제가 연기 표현에 있어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떤 작품을 만나냐에 따라 목소리가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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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 사진 | 쇼박스 제공


다른 장르에서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어색함 없이 표현해냈던 류준열이었던 만큼 연기력에 조명 받았지만 그 이면의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캐릭터를 만나 다양한 면을 꺼내 쓰며 재밌는 경험을 했다. 요즘 느끼는 고민이나 딜레마는 이런 감정을 꺼내고 역할로 살다 보니 휩쓸려서 살게 되는 것이었다. 그것에 대해 고민이 되더라. 제가 이런 면도 있는데 그 일부를 꺼내 살다보니 혼재돼 모두가 저인 것이더라. 다중이는 아니고.(웃음) 헷갈리거나 속상하진 않고 그런 감정을 만났을 때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돼서 배우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편으론 고민이 되지만 지금은 그 고민 사이에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작품 모두 흥행에 있어 좋은 성적도 얻고 류준열의 연기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뺑반’에 이어 ‘전투’(원신연 감독), ‘돈’(박누리 감독)까지 개봉을 앞두며 ‘2019년의 남자’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류준열은 “얻어걸렸다는 표현 밖에 없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열일’ 비결에 대해 “영업 비밀인데…”라 너스레를 떤 그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 분들이 제안한 작품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작품을 할수록 동료 의식이 많이 느껴진다.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드는 분들과 공감하며 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있어서 얻어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도 밝혔다. 류준열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만드는 일도 하고 싶고, 작품을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신이 나고 재밌게 하고 있다. 그러면 결과도 좋더라. 속상한 일이 있어도 ‘다음엔 즐겁게 해야지’ 생각한다”고 무한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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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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