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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인천이 잘하는 축구, 선수들이 인지해야”…답답한 조성환 감독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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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인천 조성환 감독.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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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인천이 잘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3 완패한 뒤 강하게 이야기했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경기였다. 후반 33분 김보섭의 만회골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인천은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8위(승점 20)에 제자리걸음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홈경기인 만큼 팬들께 자신이 창피하지 않게 ,부끄럽지 않게 경기하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나 또한 팬들께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분명 모든 구성원이 조금 더 간절하고, 처절하게 하나가 되어 준비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책임자로서 누군가를 탓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앞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하지 않게끔 선수들을 아우르면서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구하자, 조 감독은 “인천의 경기 모델이다. 준비한 부분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잘못됐다. 문제는 선수들이 감독이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반하한게 아니라 승리하지 못함으로 인해 이기고 싶은 마음, 조급한 마음에서 비롯해 방향성이 어긋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벤치에서도 여러가지 상황을 정리하다 보니, 준비하지 않은 플랜C와 D가 나오는 악영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모델에 맞지 않는 컨셉으로 시작했던 게 이른 선제실점이 됐다. 팀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선수들로 구성해야 한다. 인천이 잘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출정식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시즌 그 어느해보다도 힘든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언가이기 때문에 말한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말한 것이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의 좋은 성과에 도취되고 자만해선 안된다. 토끼와 거북이를 빗대 말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끝난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해 한걸음씩 지치지 않고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경기하는 게 팬들께 힘든 시간을 맞이하게하지 않는 선수와 감독의 자세다. 지치지 않고 힘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3실점에 대해서는 “공수밸런스”를 문제점으로 이야기한 뒤 “서로 공격적, 수비적일때 조직적을 움직여야 하는데 한 사람의 과욕으로 서로간의 간격, 형태가 이뤄지지 않았다. 조직력이 나오지 않았다. 모든 경기력 결과에 대해, 지도자하면서 선수들에게 전가한 적이 없다. 그 또한 내 몫이다.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서 방향을 제시해야 할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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