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오후 10시 41분 향년 93세 나이로 영면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이며 발인은 내달 1일이다.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돼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군의 침략경로를 따라 끌려다니며 성노예가 됐다. 이후 1992년 피해 사실을 공개한 뒤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수많은 피해자들의 상징이 되어왔다.(뉴스1 DB) 2019.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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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다.
여성가족부는 29일 고 김복동 할머니가 암으로 투병하던 중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 입원해있던 중 28일 오후 10시 40분경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만 14세였던 1940년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일본군 병원에서 노동착취를 당하다가, 위안부로 끌려간 지 8년 만인 1947년 귀국했다.
고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겪은 참상을 공개적으로 증언했고, 전쟁과 인권문제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성폭력 문제를 알려왔던 인권운동가로 활동해왔다.
할머니의 증언과 인권 활동은 위안부 관련 각종 국제회의와 나비기금 설립 등으로 이어졌으며, 국제사회가 전시 성폭력과 여성인권 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고인을 조문할 예정이다. 장례비용은 여가부가 지원한다.
진 장관은 "아픈 역사의 증인이자 인권운동가로서 활동하신 할머님의 뜻을 이어받아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 할머님들의 명예, 존엄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며 "전시 성폭력과 여성인권문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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