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별세했다. 고인이 생전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이덕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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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증언한 김복동 할머니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93)가 28일 별세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김복동 할머니가 이날 오후 10시 41분 별세했다"며 김 할머니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려진다. 조문은 29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해 만 14세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끌려다니면서 피해를 당했다.
그는 1992년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피해 증언을 시작해 1993년에는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사실을 밝혔다.
또한, 2015년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규탄하며 화해·치유의재단 해산과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2017년에는 '김복동장학금'을 설립해 2명의 제일 조선 고등학교 학생에게 전달하고 사후 남은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정을 맺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에는 또 다른 피해자 이모 할머니도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17살에 시모노세키로 끌려가 피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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