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오후 10시 41분께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 할머니가 영면했다고 밝혔다. 발인은 2월 1일이다. 김 할머니는 암 투병으로 3주 전부터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김 할머니는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음 고발한 피해 당사자로 이름을 알렸다. 김 할머니는 2014년부터 전재산 5000만원을 기부해 재일조선고급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25만엔씩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난 3일에는 '공익사단법인 정'이 선정한 '제1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김 할머니를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이 법인은 "김복동 할머니는 한일 과거사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전파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0분께는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도 운명을 달리했다. 두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중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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