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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SC제일은행, 10년만에 SC그룹으로부터 1000억 추가투자 유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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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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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이 지난 2008년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서의 투자유치 이후 10년 만에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인수 조건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6000억원) 발행과 중간배당(5000억원) 지급 결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로써 SC제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개선 등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 개선과 함께 중간배당 규모를 웃도는 후순위채권 발행 및 인수를 통해 SC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케 됐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할 후순위채권은 앞으로 부실금융기관 지정 등 유사 시 채권보유자 동의 없이도 은행의 채무상환 의무가 소멸해 주식과 마찬가지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오는 28일 발행 후 전액 SC그룹(영국SC은행)이 인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C제일은행 이사회는 후순위채권 발행과 연계한 자본구조 재조정을 위해 5000억원의 올해 중간배당 지급 결의안도 승인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업 이익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일반적인 배당과 달리, 보통주자본만으로 구성돼 있던 자본구조를 후순위채권 발행과 함께 보완자본으로 확대 다변화하는 한편 후순위채권 발행에 따른 유동성 과잉으로 자본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배당을 통해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SC제일은행은 SC그룹으로부터 총 1000억원의 추가투자 유치와 함께 BIS비율 상승과 자본구조개선을 통한 ROE 등 수익성지표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보통주자본과 보완자본 비중이 국내 대형 은행권 수준으로 균형을 이뤄 자본구조가 효율적으로 다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결정은 SC제일은행이 글로벌시스템 중요은행(G-SIB)인 SC그룹의 주요 자회사로서 G20 산하의 금융분야 국제기준 제정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총손실흡수력 규제(TLAC) 대상이 돼 일반은행 보다 높은 수준의 자본적정성 비율(2019년부터 14.5% 이상) 유지를 요구받게 됐다. 이는 선진적인 자본구조와 적정성 수준을 선제적으로 확보키 위한 것으로, 국내 주요 은행들과는 차별화를 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SC제일은행은 후순위채 발행과 배당 이후 2019년 3월에 BIS비율이 16%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은 "국내 은행 중 가장 선도적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자본구조와 적정성 수준을 고려함과 동시에 한국에 대한 SC그룹의 투자 확대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서의 면모를 지속적으로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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