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 따라 증상 다양, 일반 피부질환과 구별해야 ... 수술, 재건, 재발관리 등 다학제적 치료 중요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7455명에서 2017년 2만 1187명으로 2년 사이에 약 21.4% 증가했다. 고대구로병원 백유상 피부과, 한승규 성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피부암에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강렬한 태양광선 등이 주원인
강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피부암의 원인이며, 그 외에 방사선 노출, 화상이나 외상에 의한 흉터, 장기간 반복적인 피부감염 등도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피부암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병하므로, 가족 중에 피부암 환자가 있다면 평소 자신의 피부 변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피부암은 양성 피부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한데 크기가 6㎜ 이상인 경우, 모양이 비대칭적인 경우, 주위 피부와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또한 기존에 있던 점의 크기가 비대칭적으로 증가하거나 색상이 변하거나 통증이 생길 때,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종류에 따라 증상도 다양, 흑색종은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의 종류가 많은 만큼, 피부암의 종류도 다양하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을 구성하는 기저세포들로 구성된 악성종양으로 주로 얼굴과 머리에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면서 최근 증가 추세인 피부암으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외선이다. 점처럼 흑갈색의 작은 혹이 생겼다가 커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편평 세포암은 표피의 중간층을 구성하는 각질형성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편평 세포암은 자외선이 주요한 원인이며, 피부 사마귀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화상이나 외상에 의한 흉터, 장기간의 반복적인 피부감염, 방사선, 화학물질 등도 편평 세포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외형상 비교적 크고 불규칙한 모양의 붉은 피부가 부어올라 살덩어리가 부은 것처럼 보이며, 만졌을 때 덩어리가 있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색깔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하여 과증식하는 피부암으로 자외선 등 환경적 요인과 함께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흑색종은 평범한 점처럼 보이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쉬우나 반점의 모양이 비대칭적이고, 반점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크기가 크고 색깔이 다양하고 변하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다. 흑색종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할 수 있으며, 적절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암 완치를 위한 1차적 치료는 외과적 수술이다. 병변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광범위 절제술이나 현미경을 이용해 종양과 주변 피부조직을 절제하는 미세 수술법인 모즈 수술 등이 주로 사용된다. 피부암 치료도 경우에 따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치료법 적용, 흉터 최소화
피부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암종과 진행 정도에 따라 다각도의 치료방법을 필요로 하므로 다학제적 치료가 중요하다.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피부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학제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피부과, 성형외과, 병리과, 종양내과, 유방내분비외과, 방서선종양학과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개개인 환자의 상황에 맞춰 가장 적절한 진단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성형외과는 인공 진피, 세포 치료 등 최첨단 치료법으로 전신마취나 입원 없이 간단하게 수술 부위를 재건하고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 감시 림프절 생검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방내분비외과와의 적극적인 협진으로 수술과 동시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방 위해 자외선 노출 최소화해야
피부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과다한 자외선 노출을 막는 것이다.백유상 교수는 “특히 정오 시간대에는 태양광선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옷이나 모자를 쓰는 것이 좋으며, 인위적으로 피부를 태우는 것(태닝)을 피한다. 피부에 이상증상이 있으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