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스피노자 서간집 = 스피노자 지음. 이근세 옮김.
1925년 편집한 '스피노자 전집' 중 제4권 '서간집'에 수록된 편지 84통을 번역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1632∼1677)의 사상은 혹자에게는 관념적 범신론으로 해석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유물론으로 인식됐다.
예컨대 19세기 독일에서는 스피노자를 신비적이고 종교적 철학을 연구한 인물로 봤지만, 현대에는 그를 혁명적 철학자로 묘사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스피노자는 서신에서 상대에게 안부를 묻고 개인사를 말하는 것은 물론 신에 대한 생각과 다른 철학자들의 저작에 대한 평가를 적기도 했다.
그는 1661년 9월 무렵에 작성한 편지에서 신을 '각각 무한한, 즉 자신의 유(類)에서 완전한 속성들의 무한성으로 구성된 존재'로 정의하고 "속성을 자신에 의해, 자신 안에서 생각되고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역자인 이근세 국민대 교수는 해제에서 "17세기 철학자들이 쓴 서신은 오늘날 논문과 유사한 역할을 했다"며 "스피노자의 서신은 그의 철학 체계에 대한 직접적 표현인 동시에 해석의 권위가 보장된 1차 문헌"이라고 밝혔다.
아카넷. 476쪽. 2만6천원.
▲ 황금의 시대, 신라 = 전호태 지음.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자로 유명한 전호태 울산대 교수가 고구려와 신라 문화를 소재로 쓴 역사소설.
주인공은 신라의 황금문화에 빠진 중견 교수 한인규. 한 교수는 고구려 국내성에서 볼모로 살던 신라 왕자가 서라벌로 돌아와 겪은 역사적 사건과 개인사에 대한 글을 집필한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신라 황금문화에 숨은 고구려 문화 코드를 설명하고자 한다.
풀빛. 364쪽. 2만2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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