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가결 호소…막판 총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15일(현지시간) 예정된 승인투표를 앞두고 하원에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14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승인투표를 하루 앞둔 이 날 잉글랜드 중부 스토크-온-트렌트 지역의 그릇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 지지를 당부했다.

메이 총리는 "의회에는 브렉시트를 미루거나 아예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방책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는 "의원들은 그들의 행동이 민주주의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신뢰에 줄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늦추거나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과 관련해 "우리는 3월 29일 EU를 떠난다"면서 "(리스본조약 50조와 관련해 브렉시트) 시기를 늦추거나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EU를 떠나라는 국민의 지시를 받았다"면서 "나는 가장 원활하고 질서있게, 그리고 일자리와 안보를 지키면서 이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메이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간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투스크 의장과 융커 위원장은 공동명의의 서한에서 영국과 마찬가지로 EU 역시 '안전장치'가 실제 적용되지 않기를 원하며, 만약 적용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종료시키겠다고 밝혔다.

안전장치 조항은 아일랜드 섬에서 국경을 통과할 때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이른바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한 조항이다.

영국과 EU가 미래 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유럽 연합의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내용을 브렉시트 합의안에 담은 것인데, 의회 내 반대파들은 이 조항이 자칫 영국의 통합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영국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종료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투스크 의장과 융커 위원장은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 협상을 2020년 말 이전에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같은 약속이 '법적 무게'를 가지고 있어 EU도 이를 가장 엄숙하게 다룰 것이라면서도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