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서 키우는 암컷 반려견 중성화 수술
제주시 우도면서에서 유기견 포획팀이 탄 트럭이 거리를 배회하는 유기견에 접근하고 있다©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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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유기견이 해마다 급증하자 제주도가 반려견을 중성화해 유기견 발생을 막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동물보호센터 입소 기준 도내 유기동물은 2015년 2233마리, 2016년 3027마리, 2017년 5828마리, 지난해 7979마리로 증가하고 있다.
도는 제주 유입 인구가 최근 몇년 사이 증가했고 포획 정책도 이전보다 강화돼 입소하는 유기견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은 분양되거나 주인에게 되돌아가지 못하면 안락사된다.
동물보호센터 안락사 비율은 2016년 886마리(29.3%), 2017년 2289마리(39.3%), 2018년 4253마리(53.3%)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절반 이상이 안락사됐다.
안락사되는 유기견이 늘어나는 이유는 동물보호센터 수용 능력이 유기견 발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동물보호센터는 지난해 2층 319㎡ 규모의 개 전용 보호시설을 신축하는 등 기존 400마리에서 500마리로 보호할 수 있는 유기견을 100마리 늘렸다.
그러나 한해 8000마리에 가까운 유기견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뉴스1DB © News1 오미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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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기견수 증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법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기견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원치않는 임신'이 꼽힌다.
주인없는 개들이 동네를 돌다 문이 열린 집에 들어가 암컷 반려견과 교미해 새끼를 배게 하고 달아나는 사례가 빈번하다.
도둑과 거지가 없어 대문도 없다는 제주도의 '삼무(三無)'가 유기견을 낳은 원인이 된 꼴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기견 발생 비율이 읍면이 55~60% 정도 차지하는데 제주는 시골에서 대문을 닫지않거나 아예 문이 없는경우가 많다보니 동네 개들이 집에 들어가 반려견을 임신시켜 주인이 난감해하는 민원이 종종 있다"고 전했다.
급기야 도는 1억원을 들여 올해 읍면지역 반려견 중성화 수술을 지원한다는 대책을 세웠다.
반려견을 중성화해 임신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중성화 수술은 실외에서 키우는 암컷 반려견(가구당 1마리)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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