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본 역사·감정조절 못하는 부모가…·시진핑의 중국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이 영 불편한 사람들을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라고 진단한다.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에 입사하고, 꾸준히 영어 공부하고 몸을 가꾸는 등 자기 관리에 충실하고, 적당한 나이에 비슷한 조건의 사람과 결혼해 아이 낳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착실하게 살라고 주문한다. 자기를 돌보지 않은 채 이처럼 남의 시선과 가짜 감정에 휘둘리다보면 삶이 공허해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세상의 기준에 점점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여겨지고, 남들의 시선이 내 발목을 붙잡는 굴레로 느껴질 때가 바로 인생의 중대한 선택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소위 '모범적'이라는 삶과 결별하려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인내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잔소리를 참아야 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일상에서 오는 편안함도 포기해야 한다. 남과 다른 삶을 사는 데서 오는 내적 불안과도 싸워야 한다.
저자는 이런 어려움을 이기고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 상태를 진정한 '자기 독립'이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진정한 자기 독립에 도달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짚어준다.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268쪽. 1만4천800원.
▲ 바다에서 본 역사 = 하네다 마사시 엮음. 조영헌·정순일 옮김.
동아시아 역사에서 바다는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동아시아 바다가 고요하고 정체한 곳이라는 기존 통념을 깨뜨린다. 동아시아 바다는 상인과 해적, 승려, 선교사, 이주자 등 다양한 개인과 집단이 활발하게 경쟁하고 공존한 무대였다는 것이다.
바다의 바람과 물결은 지식과 정보, 문화, 상품, 군대를 실어 나르며 교류를 촉진해 동아시아 세계를 하나로 연결했다. 바다를 육지와 동등한 역사 공간으로 조망한 이 책은 지난 700년간 동아시아의 바다에서 펼쳐진 역동적 드라마를 전 지구적 관점에서 추적한다.
이 바다의 역사를 보는 키워드는 '개방', '경합', '공생' 세 가지다. 1250년부터 100년간, 1500년부터 100간, 1700년부터 100년간을 각각 '열려 있는 바다', '경합하는 바다', '공생하는 바다'라는 주제로 서술해낸다.
민음사 펴냄. 404쪽. 2만원.
▲ 감정조절 못하는 부모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이정화 지음.
아이들은 부모를 보면서 감정을 배우고 익힌다. 부모가 풍요로운 감정생활을 할 수 없다면 아이 또한 감정에 대해 제대로 배우거나 경험할 수 없다.
아동심리코칭전문가인 저자는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자기감정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 감정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공감은 생각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감정을 받아들이고 함께 느껴주는 것. 부모가 '나'의 감정에 매어 있으면 아이는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내 안의 자기감정을 알고 파악하며 아이의 행동에 매를 들기 전에 아이에게 어떤 감정으로 대하는지 자신의 감정을 먼저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부모의 분노와 우울감이 아이에게도 이어진다는 위험성을 알려주면서 감사와 충만함이 아이의 삶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메이트북스 펴냄. 228쪽. 1만5천원.
▲ 시진핑의 중국 = 하야시 노조무 지음. 이용빈 옮김.
저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최고지도자로 취임하기 전날부터 중국공산당 핵심으로 불리며 권력을 장악할 때까지 일본 마이니치신문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이 책은 2012년 시진핑 정권이 발족할 때부터 시진핑이 권력을 장악한 시기까지 중국의 정치, 경제, 외교, 당내 정치 등의 측면을 언론인 관점에서 분석했다.
제1장 '발흥하는 대국, 물결치는 세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공방,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아시아 국가간 갈등, 중국의 반일 시위 등 외교 현황을 다룬다. 이어 2장 '중국식 발전 모델의 빛과 그림자'에서는 오늘날 중국이 처한 국내 문제들, 미세먼지, 사회 양극화 등을 살피고, 3장 '13억 명을 이끄는 당'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향후 과제를 살폈다.
한울 펴냄. 224쪽. 1만9천500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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