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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아지 때문에 연차를 3일씩이나 낸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아서…"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강아지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유급휴가를 낸 A 씨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A 씨가 13년 동안 키운 강아지가 죽었다면서 3일 동안 휴가를 신청했다는 건데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이별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죠. 개나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전후로 사람보다 훨씬 짧습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과거에 반려동물을 길렀던 가구를 포함하면 반려동물 양육 경험이 있는 가구는 64.3%로 절반이 넘죠. 자료/ KB금융그룹 '반려동물 연관산업 현황과 양육실태(2018)'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85.6%는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라는 말에 동의한다고 했죠. 자료/ KB금융그룹 '반려동물 연관산업 현황과 양육실태(2018)'
"초등학교 때부터 기르던 강아지가 갑자기 죽어 장례식을 치르느라 대학교 수업을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 김 모(22) 씨
김 씨는 "강아지 장례식 때문에 수업을 빠졌다고 말씀드렸더니 교수님께서 요즘에는 강아지들도 장례식을 치러주냐면서 반문하셨다"고 덧붙였죠.
"강아지를 잃고 장례를 치르는 사람을 보고 유별나다고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장 모(24) 씨
장 씨는 "노견이 될수록 하루하루 조마조마한 마음이다"면서 "경조사로 인정받는 것은 사회적으로 무리일지라도 연차 사유로는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죠.
2017년 10월 이탈리아 법원에서는 반려동물 병간호를 유급휴가 사유로 인정하는 판결을 냈습니다. '가족이나 개인과 관련된 심각한 사유'가 있으면 유급휴가를 낼 수 있는 규정이 있는데, 반려동물 병간호도 그 사유 중 하나에 포함된다는 것이죠.
"누가 휴가를 받을 자격이 있고, 누가 자격이 없는지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 영국 브리스톨 대학 동물학 연구소의 존 브래드쇼
그러나 회사가 반려동물을 잃은 직원에게 얼마 동안 휴가를 줘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브래드쇼는 "물고기와 파충류도 반려동물에 포함할 수 있는지, 어떤 동물을 기르는 보호자가 휴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죠.
"일찍부터 반려동물에 관한 문화가 발달해온 서구 유럽에 비해 반려동물의 죽음 등 펫로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지만, 한국에서도 장례문화나 펫로스 증후군 치료 프로그램 등 사회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자료/ 모효정 '반려동물의 상실로 인한 슬픔,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과 대처(2015)'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김민선 장미화(디자인)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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