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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갤러리, 2019년 첫 시음주 테마는 ‘해오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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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제공=전통주 갤러리


전통주 갤러리(관장 남선희)는 2019년 첫 시음주 테마로 새해 아침에 힘차게 오르는 달이라는 의미의 ‘해오름달’로 지정하고, 즐거운 새해를 축복하는 우리 술이라는 뜻으로 ‘호랑이 생막걸리’, ‘우리랑 대추 막걸리’, ‘녹파주’, ‘오메락 퍽’, ‘한스오차드’ 5종을 시음주로 선정했다.

‘호랑이 생막걸리’는 알코올도수 6%, 제조원은 배혜정도가로 원재료는 백미이다. 밥을 찌지 않고 쌀을 갈아서 술을 빚는 생쌀발효법의 막걸리이다. 2010년 호랑이 해에 태어난 막걸리로, 현재 배혜정도가 대표 생막걸리 중 하나다. 향을 맡으면 살짝 바닐라향이 나기도 하는 독특한 맛이 있다. 청량감과 라이트함이 있는 막걸리로 식중주로 좋은 제품이다. 이 제품을 제조하는 배혜정도가는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등, 체험과 견학이 가능한 곳이다. 주변 관광지로를 세계문화유산 윤건릉과 수원화성 등이 있다.

‘우리랑 대추 막걸리’는 주종 막걸리, 알코올도수 6%, 재조사는 구암농산이다. 대추의 유명 산지 중 한 곳인 청송에서 만들어지는 막걸리이다. 청송은 안동에서 또 한 시간 정도 들어가야 하는 주왕산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2010년 우리 술 품평회에서 살균탁주 부분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탄산은 없지만, 부드러운 끝 맛에 높은 평을 받고 있다. 제조사는 구암농산으로, 거북 구(龜)에 바위 암(岩)을 쓰는데, 대추농장을 경작하다가 4마리의 거북모양 바위가 나와서 구암농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약주 부분인 함양 ‘녹파주’는 알코올도수 15%, 제조사 농업회사 법인 솔송주로 우리나라 최초로 발간된 요리서 ‘산가요록’에 등장하는 고려시대 술이다. 잔에 담긴 모습이 마치 거울에 비친 푸른 파도와 같다고 하여 푸르를 녹, 파도 파, 그래서 녹파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국내산 찹쌀, 멥쌀, 누룩이 들어가며, 상큼한 단맛도 가지고 있다. 현재 만드는 곳은 tvN ‘미스터 선샤인’의 배경지였던 함양개평한옥 마을 속의 농업회사법인 솔송주로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있고,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오메락 퍽’은 주종 리큐르, 제조원은 배상면주가, 알코올 도수 40도이다. 증류주 등에 다양한 허브 및 맛이 들어가면 보통 리큐르라고 한다. 리큐르란 어원은 라틴어의 “Liquefacer”에서 왔는데, 바로 바로 '녹이다'란 뜻이다. 술에 다양한 맛을 녹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에 선정된 오메락 퍽은 배증류주 원액에 매실 등 이 들어간 리큐르로, 높은 알코올 도수와 배와 매실이 주는 상큼한 향, 두 가지 맛이 잘 배합되어 있다는 평이다. 제조원은 느린마을 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로, 포천에 체험과 관람이 가능한 산사원이라는 뮤지엄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한스오차드’는 한국와인으로 제조원은 한국애플리즈, 알코올 도수 6%이다. 한씨 가문의 과수원(Orchard)에서 나온 와인이라고 해서 한스 오차드라는 제품명을 가지고 있다. 사과의 대표 주산지 중 한 곳인 경북 의성에서 직접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고, 그곳에서 생산된 사과를 발효하여 만든 와인이다. 사과즙을 얼려서, 농축을 시킨 후에 발효를 진행한 아이스와인 방식으로 만드는 와인으로 오직 사과로만 맛을 잡았다. 덕분에 상큼하고 신선한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제조원은 한국애플리즈라는 와이너리로 역시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있으며, 다양한 와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변에는 서애 류성룡이 태어난 생가도 있는 역사적인 지역에 있으며, 안동까지 차로 30분 내외의 거리에 있어서 함께 탐방하기에 좋다.

한편, 전통주 갤러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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