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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美·中·日 정상의 신년사는 [월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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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잘 굴러가고 있다” / 시진핑 “자력갱생으로 전진하자” / 아베 “레이더 조사, 위험한 행위” / 韓 강제동원 판결 에둘러 비판도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18년은 역사적 성취의 해’라는 동영상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면서 경제·통상과 외교 분야를 중심으로 치적을 강조하며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임기 2년 만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낸 정부는 이때까지 없었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한 예로 들었다. 그는 “멕시코, 캐나다와 (새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한국과도 (FTA 개정에) 합의했는데 모두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던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는 잘 굴러가고 있다. 임금은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국민은 점점 많은 돈을 갖게 됐고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대신에 한 가지 직업만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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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신년사에서 자력갱생과 고군분투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저녁 공개된 신년사에서 “2019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이라며 “중국인은 자력갱생과 고군분투로 세계가 주목하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했다. 또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인민에 의지해 자력갱생과 고군분투, 굳건한 믿음과 의지로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굴복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중 수교 40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현재 미·중 관계가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 두 사람이 달성한 공통 인식을 잘 실천해 협력과 안정의 중·미 관계를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동안 양국 관계가 큰 발전을 이뤘다”며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미·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자신의 우선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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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화기 관제 레이더의 조사(照射)는 위험한 행위로,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기를 바란다”며 “한국 측이 (이런 점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과 TV아사히 등이 1일 전했다. 그는 또 이날 산케이신문 등을 통해 공개된 ‘신춘대담’에서 한국의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을 에둘러 비판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한국 대법원 판결이 이상하다’는 패널의 발언 뒤에 “국가 지도자가 자국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모두가 (함께) 만든 룰(규칙·규정)은 모두가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베이징·도쿄=정재영·이우승·김청중 특파원, 사진=AP·AFP·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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