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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서지연의 골프 다이어리] 우리 아이 골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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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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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방학을 앞둔 시기가 되면 평상시보다 학부모들의 자녀 골프 레슨 상담 요청이 부쩍 는다. 다만 예전과 다른 것은 프로 골프 선수를 만들고자 하는 엘리트 스포츠의 목적이 아닌, 가족들과 함께 스크린 골프나 여행가서 즐기는 식의 여가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의도들이 포함된 점이다. 이는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현상이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따로 심판 없이 스스로 게임의 룰을 지킨다. 팀을 이뤄 동반하는 이들에 대한 애티튜드(매너와 에티켓)도 기본이다. 자신의 게임을 해야 하는 특성상 어떤 스포츠보다도 아이들 교육에 적합하고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태권도라는 종목이 많이 사랑받는 이유와도 닮아있다. 태권도는 격투 스포츠이면서도 그 안에서 경쟁자인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가르치는 코치(선생님)에 대한 예절을 배우기 때문이다.

최근 10여 년간 한국 여성 골퍼들은 세계적인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국위를 선양했다. 살펴보면 필자가 지나온 주니어 시절보다 자녀들에게 골프를 접하고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부모님들이 많아지면서 골프의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가족들과 함께하는 스크린 골프 등을 통해 재미있는 게임의 오락적 개념으로 골프를 배우고 접하는 열린 문화에 놓여있다. 골프가 돈 많이 들고 비싼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보다는 우리의 생활 안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스포츠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방학이 지나고 나면 키가 한 뼘씩은 자라서 온다. 이번 방학 우리 아이들에게 골프를 경험해보게 하고 싶다면 아빠나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나들이삼아 가까운 골프 연습장에 가보길 권한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장소에서는 뛰어 다닌다거나 큰소리로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보호자 분들은 세심히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이런 사소한 것이 미래의 멋진 골퍼들을 위한 ‘바른 골프 애티튜드’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서지연 칼럼니스트 (반얀트리 골프 아카데미·LPGA 클래스 A 멤버·2016 LPGA 올해의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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