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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학재, 한국당 복당...추가 탈당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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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습니다. 예고된 일이었지만 기자회견장은 고성과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정보위원장 자리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로 나이트포커스 시작합니다.

두 분 전문가와 함께 하죠. 이종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에 첫 현역 의원 탈당이 나왔습니다. 먼저 주제어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말 난리가 났네요. 정보위원장직 놓고 가라는 건데 이 얘기는 잠시 이따가 해보기로 하고 먼저 이학재 의원 그동안 당적이 좀 많이 바뀌어서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이종훈]

그러니까 사실은 원래 이학재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좀 높은 편이죠. 그래서 친박계, 본래 친박계로 분류가 되기도 했었는데 탈당을 하고 바른정당 창당에 관계를 하게 되면서 탈박을 하게 되는 그런 과정이 있었고요.

[앵커]

2016년 새누리당에서 출발을 해서요.

[이종훈]

그리고 바른미래당으로는 바른정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복당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서 잔류한 분들이 국민의당하고 합쳐서 바른미래당을 만들게 된 것이고요. 그때도 바른미래당에 계속 합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이후에는 유승민계로 주로 많이 불렸죠.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가 되면서 친유승민계로 알려져 왔고요.

아직까지도 유승민 의원하고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어찌됐건 이번에 자유한국당으로 도로 복당을 한 그런 경우입니다. 그래서 당적을 상당히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바꾼 또 다른 선례를 남긴 거죠.

[앵커]

본인이 바꾼 경우도 있고 당이 움직인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정계 이합집산의 상징적인 모습이 아니었나, 조금 전에 그래픽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는데요. 복당에도 이유가 있어야겠죠. 이학재 의원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이학재 / 자유한국당 의원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 : 이제 저는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습니다.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명분으로는 이른바 반문 연대라고 해야 될까요? 보수 통합에 매진하기 위해서 당적을 옮긴다, 이런 설명인데 이 이유 하나만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이종근]

정치인들은 일단 명분을 가장 중요시하겠죠. 왜냐하면 자신의 이미지를 계속 다음 선거까지 가져가야 될 테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실리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실리라고 한다면 자신의 지역구를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 현역 의원이라면. 그것이 가장 큰 목적일 텐데 아무도 사실 탈당이라든지 또는 철새라는 비난을 들으면서까지도 계속 정치 행보를 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자기 조직 문제입니다.

지금 서구갑 출신의원인데요. 서구갑 출신 의원의 당시 분위기 또 이 조직이라는 어떤 분위기 속에서 계속 설득을 하는 거예요, 의원한테. 계속 못 하겠다, 나는. 예를 들어서 바른미래당에서는 내가 이 조직 속에 못 있겠다라고 계속 이야기한다면 현역 의원도 사실은 이 조직이 움직여야 다음 선거에 또다시 선거 승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조직은 뭘 바라고 있죠? 만약에 구의원이라든지 시의원이라든지 그 지역구에 무엇인가 풀뿌리민주주의부터 자기가 정치에 입당하고 싶은데 지금 바른미래당에 계속 있다가는 지방선거에서 계속 그런 자리가 안 돌아오겠다,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자기의 어떤 조직들이 움직이지 않을 때 의원들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훈]

간단하게 부과 설명을 드리면 그러니까 결국은 다음 번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간판을 걸고 나가서 당선될 수 있느냐. 이게 최고 이분들의 관심사죠.

[앵커]

지금 이학재 의원 선거구가 인천 서구갑이죠.

[이종훈]

그렇습니다. 인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인천 지역 뿐만 아니라 사실 수도권 지역 전체적으로 볼 때 바른미래당 간판 걸고 나와서 다음 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회의론이 많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고 의원들은 보게 되면 역시 본인의 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해서 움직인다. 이번에도 그 예외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관영 원내대표도 비슷한 얘기를 했네요. 보수 통합 그보다는 지역구 사정이 더 있었다고 얘기하더라. 지지자들 그러니까 인천 서구갑 지역의 지지자들 대부분이 한국당 성향 아니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죠. 아무래도 당협위원장 공모에 들어간 한국당 내부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가점을 주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더 탈당 이런 설이랄까요, 이런 게 불거지는 것 같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이진곤 / 자유한국당조강특위 위원 (YTN 라디오) : (한국당으로 이제 가게 되면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염두에 두고 당협위원장직 비워놨단 얘기가 있습니다. 맞습니까?) 그런데 그런 분들이 오면요. 저희들이 이번에 비워놓은 자리가 많지 않습니까. 여기서 어떤 자리든지 그분들이 응모를 해야죠. 저는 여기에 가고 싶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그 자리에 대해서. 꼭 그분을 위해서 자리 비워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고, 그분이 와서 응모를 하면 다른 경쟁자분들과 같이, 같은 조건에서 저희들이 심사를 하게 되겠죠. 그런데 물론 이분들이, 또 만약에 당에서, 당 측에서 이분들을 영입 형식으로 모셔온다면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부여될 수도 있겠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게 이진곤 위원, 조강특위 위원의 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것이 자유한국당의 생각이겠구나라는 생각을 우리가 더 할 수 있는데 이분들을 영입 형식으로 모셔온다면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부여될 수도 있겠다, 실제로 공교롭게도 당협위원장 자리에 탈당이 거론되는 의원들의 지역구들 다 비워있더라고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공모에 들어가서 20일 날 일단 1차 마감하도록 돼 있습니다. 아마 추가로 또 공모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사실은 오늘 이학재 의원이 탈당을 하고 자유한국당 복당을 결심하게 된 것은 공모 일정하고도 관련이 깊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진곤 위원께서 지금 굉장히 복잡하게 말씀을 하셨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임대아파트 비워났고 만약에 입주하려고 한다면 우대권을 주겠다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바른미래당에게 가점주겠다.

[이종훈]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우리가 우선권을 주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상당히 이런 복당 합류를 시키기 위해서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자리를 비워놓은 것은 사실이 아닌가 이런 추정을 하게 하죠.

[앵커]

그러면 이제 관심은 바른미래당에서 이학재 의원 한 명으로 끝날 것인가, 이제부터 시작인가 이 부분인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종근]

탈당에 어떤 그... 흐름을 보면 먼저는 탈당설이 나오죠. 탈당설은 굉장히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 이학재 의원 같은 경우는 거의 탈당 설이 1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죠. 남경필 전 지사가 탈당할 때부터 사실은 탈당 1호가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바른정당 시절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있었죠. 최근에 들어서 한 2개월, 3개월 전부터 이학재 의원의 탈당성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탈당이라면 첫 번째 탈당설이 돌기 시작하고 두 번째 단계가 선도 탈당. 누군가가 먼저 탈당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다음에 흐름이 어떻게 되냐면 계속 개별적인 탈당을 할 것이냐 아니면 단체로 탈당을 할 것이냐. 그거는 굉장히 다른데요. 지금 분위기는 단체 탈당이냐 개별 탈당이냐를 놓고 의원들 간에 물밑 뭐랄까요, 의견 타진, 그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조금 이따가 말씀을 하시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어쨌든 유승민 의원 아니겠습니까? 7명 중에 많은 의원들이 유승민계라고 이야기하고 그러면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집단탈당을 할 것이냐, 아니면 유승민 의원은 사실 어떤 도의가 있으니까 당, 대권 주자까지 나왔던 입장이니까 그러면 유승민 의원은 맨 나중에 탈당을 하고 개별 탈당을 하는 형식으로 할 것이냐. 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로 지금 결과가 귀착되지 않을까. 탈당은 기정사실화됐고 물론 전대 이유까지도 저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최대한 4월 재보궐이거든요. 어쨌든 선거 앞두고 또다시 어떤 흐름을 바꿔야 된다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2월 전대와 4월 재보궐 사이에 또다시 탈당 흐름이 계속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입니다.

[앵커]

방식이 단체로 됐든 개별적으로 됐든 탈당은 좀 이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예측을 내놓으셨는데 일단 평론가님 말씀하셨던 선도탈당 이학재 의원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학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의원들하고 교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몇날 몇일에 언제 어떻게 하자 그런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인들이 판단을 하실 거고 하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계시고요. 저를 포함해서 자유한국당에서 얼마만큼 보수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내부 개혁을 힘있게 추진하느냐에 따라서 그 시기와 규모는 결정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남아 있는 의원들 움직일 생각은 있고 자유한국당에서 어떻게 끌어당겨 주느냐에 따라서 시기나 규모가 결정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이학재 의원 이야기만 들으면 어떻습니까?

[이종훈]

이학재 의원 말이 아니더라도 사실은 바른정당계 의원들 그러니까 친유승민계를 비롯해서요. 사실은 오래전부터 자유한국당하고 상당히 접촉이 있다라는 얘기도 많이 들렸고 또 부분적으로 탈당을 결행할 것이다라는 얘기도 계속 들렸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이학재 의원이 계속 거론돼 왔고 실행까지 들어간 거고요. 그러면 나머지 의원들은 어떨 것인가인데 그러니까 움직일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사실은 제일 좋은 것은 바른미래당하고 자유한국당이 당대당 통합하는 그런 형태일 겁니다.

바른미래당 쪽에 있는 의원들이 보기에는.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생각이 든다면 이게 부분적으로 개별적으로 입당하는 그런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미 그런 트랙이 들어간 상황이다. 그러니까 이학재 의원을 시작으로 해서. 그래서 이번 주 중에도 제가 보기에는 추가로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는 사람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우리가 어떤 의원들을 지금 선에다 올려놓고 이야기하고 있죠?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고 바른정당 출신인 바른미래당 의원들.

[이종훈]

유승민 의원까지도 포함시켜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유승민 의원 포함해서 이른바 바른정당계라고 이야기되는 분들이죠. 그러니까 바른정당계가 해체가 되면서 사실은 상당수가 복당을 한 거고요. 복당하지 않고 바른정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적을 옮긴 분들 그분들 대다수는 사실은 포함이 되는 걸로 봐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친유승민계는 대략 한 7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죠.

[앵커]

제가 의원들을 명단을 읊어보면, 오신환, 유의동, 이혜훈,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하태경. 바른정당 출신의 지금 바른미래당 의원들이고 친유승민계로 분류할 수 있는 의원들입니다.

[이종근]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제외될 분이 한 분 계십니다. 하태경 의원. 하태경 의원은 거의 자신이 다리를 건너와서 다리를 불태워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말뚝까지도 다 뽑아버릴 정도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분이기 때문에 하태경 의원을 제외한 유승민, 오신환, 이혜훈, 지상욱, 정운천, 정병국 의원 최소한 이분들은 확실하게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데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개별 입당보다는 단체 입당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세를 형성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까지는 지금 친박이 조직적으로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복당을 반대하지 않고 있어요. 개별적으로 몇몇 의원이 반대하고 있는데 만약에 반대 움직임이 더 커진다고 했을 때 개별 입당이 훨씬 더 유리할 거냐. 단체 입당이 더 유리할 거냐. 그런 어떤 계산이 서겠죠. 현재까지는 친박 의원들이 생각 외로 지금 부드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니,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탈당을 수차례 만류를 했다고 하던데 이렇게 탈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걸로 봐도 될까요?

[이종근]

탈당을 만류했다라고만 들었지 어떻게 만류했는지는 못 들으셨죠. 만류했다라고 했을 때 이렇게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 이 당에서 우리 끝까지 하자. 이것도 만류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만류입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이것도 만류하는 거죠. 아니면 나가도 같이 나가자. 지금은 아니다. 마찬가지잖아요. 그러니까 만류를 하는 것이 어떠한 성격인지는 사실은 안 밝혀진 것이죠. 저는 사실 이 당에서 함께하자라는 말씀으로 만류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이 최근에 강연 때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기자들에게. 정확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고초려를 하지 않았다. 자신한테 와서 같이 합류하자라고 했는데 삼고초려를 하지 않았다.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고 두 번째는 정확하게 어떻게 얘기했냐면 내가 아직까지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 두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만약에 당대표까지 했고 또 대권주자까지 한 사람이라면 절대 그럴 일 없다라고 내가 뿌리쳤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순리 아니겠습니까? 두 가지 여지가 뒀다라는 건 유승민 의원이 절대로 이 당에서 함께하자라고 만류하지 않았다라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개혁보수의 길과 바른미래당이 달라서 좀 괴롭다, 이런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쪽에 무게가 실리는 건데요. 그런데 오늘 오신환 의원이 당장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저희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 일단 이학재 의원이 탈당을 고민했던 것은 6.13 지방선거 이후에 꾸준히 예견돼 왔던 바이고요. 이학재 의원이 다른 여러 의원들과 논의를 하거나 같이 동반 탈당을 하고자 준비했던 것이 아닌 만큼 저는 이후의 추가적인 탈당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이학재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일단 오늘 탈당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인데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이렇게 좀 고민을 하고 있다면 가장 큰 이유는 뭘로 봐야 할까요?

[이종훈]

글쎄요. 탈당 시기와 사실은 복당해서 다시 들어갔을 때 과연 본인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느냐가 가장 핵심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되돌아 갔는데 당협위원장 자리도 보장받지 못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사실은 돌아가나 마나 한 상황이 돼버릴 수도 있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볼 때는. 그런 점에서 약간 저울질들은 분명히 할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실 단체 협상을 해서 뭔가 이렇게 지분을 갖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긴 한데 제가 보기에 자유한국당이 최근 움직임으로 봐서, 지지율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 절대 그렇게 받아들일 일은 좀 희박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사실 오신환 의원 같은 경우에 당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도 사실은 대상으로 약간 거론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철수계가 그러면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을 보일까 하는 부분인데요. 안철수계도 만약에 궁극적으로 보수 대통합에 찬성을 하고 있다면 사실은 강력하게 끝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해야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까지 본다면 탈당 행렬은 조금 더 이어질 개연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종근]

평론가님 의견에 제가 좀 더 보완을 하면서 좀 약간 다른 생각이 뭐냐 하면 지금 저희는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만 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깜짝 놀란 게 원외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 원외 위원장들이 지금 입당을 했어요. 자유한국당으로. 그런데 지역을 봤더니 대구입니다.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의 대구시당 위원장이 지금 대구에서 자유한국당 대구 시당에 입당을 한 거예요. 그러면 굉장히 놀란 건 뭐냐 하면 TK거든요. TK가 지금 받아들인다, 자유한국당에 당원에 50% 이상이 TK입니다. 대구경북 출신의 당원들이에요.

그런데 대구시당 위원장을 그대로 원외지만 받아들인다라는 건 무슨 의미냐면 상당한 저항이 없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현역만 보시지 말고 원외까지 봐야 된다. 지금 앞으로도 사실은 원외위원장들은 굉장히 부담 없이 지금 입당이 가능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의외로 지금 그런 친박이라든지 혹은 TK들의 어떤 반항 또는 조직적인 그런 거부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안 보인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다른 입장에서 서 있는 사람, 하태경 의원의 목소리도 좀 들어볼까요, 유승민 의원 거취에 대한 질문인데요. 여기에 대한 답변 뭐라고 했는지 들어보시죠.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탈당해서 곤란할 것 같아서 마지막에 하는 건데 이학재 의원 탈당 했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가 잡았을 거 아니에요.) 말렸죠. 사실은 유 대표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고. 그런데 문제는. (혼자가 아니라 대여섯 명 더 있다고...) 그럴 가능성은 없어요. (뭘 없대, 만날 없대요.) 이학재 의원은 그 전부터 쭉 이야기했고. 다른 사람들은 유 대표랑 같이 움직일 거고. 유 대표 거취가 문제인데 유 대표가 얼마 전에 자기의 개혁보수노선과 당이 다르다.]

[앵커]

유 전 대표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이것은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됩니까?

[이종훈]

그런데 이 이야기도 사실 나온 지 오래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유승민계하고 당에서 안철수계가 선거를 치를 때마다 사실 공천 관련해서 약간 잡음들, 갈등을 불러왔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사실은 유승민계가 번번히 좀 이른바 밀렸다라고 해야 되나. 그런 상황이 반복이 되면서 사실은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바른미래당에서 마음이 떠났다라는 이야기가 벌써 몇 달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사실은 탈당 움직임까지도 계속 감지가 됐던 것이고 급기야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조금 전에 말씀하신 노선 문제까지 얘기하고 나섰단 말이에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노선을 굉장히 중시하는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본인이 생각하는 노선을 바른미래당에서 실현하기 어렵다라고까지 얘기를 한다면 그러면 대안을 찾아 나서겠다라고 이미 이야기한거나 다름이 없다. 그러면 마음이 떠난 게 아니고 몸도 반 정도는 지금 문 밖을 나선 상황이다라고 봐야 되고요.

여기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그러면 제3지대로 무소속으로 나가서 뭔가 보수 대통합을 하는 그리고 새로운 신당을 만드는 그런 대열에 어떻게 보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는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가서 자유한국당에 이른바 복당파들과 함께 친박계 정리도 해가면서 혁신을 해 나가는 쪽에 좀 더 힘을 싣거나 그 2개의 선택지만 지금 남은 상황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 2개의 선택지를 놓고 굉장히 고심 중인 것 같고 그런데 최근에 움직임으로 전반적으로 봐서는 자유한국당 쪽에 복당해서 그쪽에서 혁신을 하는 쪽에 마음이 조금 더 가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6:4 정도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추정해 봅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 다른 사람들은 유 대표랑 같이 움직일 거다, 말하면 결국에는 단체로 같이 움직일 거다, 이런 뜻일까요?

[이종근]

하태경 의원한테 다른, 예를 들어서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꿈꾸는 사람들이 하태경 의원한테 가서 상의를 할까요, 안 할까요. 저는 안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하태경 의원은 워낙 지금 강성발언을 계속 하고 있어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물밑 어떤 움직임이 있을 때 하태경 의원이 그것을 지금 저렇게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어떤 정보력이 있을까 하는 저는 그런 어떤 의구심이 있고요.

지금 말씀하셨듯이 하태경 의원의 발언 중에 가장 저는 눈길이 가는 대목이 그거입니다. 유승민 의원과 뜻을 같이할 것이다. 그거는 집단 탈당의 가능성이 저는 더 높아 보이는 그런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아마도 저는 오신환 의원 아까 말씀하신 거 있잖아요.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다. 그걸 너무 확대 해석하지 않고 선도탈당이 왜 중요하냐면요, 선도탈당은 여론의 향배를 보는 거거든요.

먼저 탈당한 사람에게 여론이 어떻게 지금 비난의 화살을 어느 정도 갈 수 있느냐. 흐름을 파악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신환 의원 일단 거리를 두고 그다음에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어떤 그런 흐름으로 오신환 의원의 발언을 이해하는 것이 더 도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학재 의원 탈당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이언주 의원의 행보거든요. 관련해서 이학재 의원한테 기자들이 물어봤는데요. 뭐라고 대답했는지 들어보시죠.

[이학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아닌 분은 이언주 의원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구체적으로 특정인을 거명하면서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건 기자분들이 취재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테고 또 직접 취재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약간 부연설명을 해드리자면 이 앞에 이학재 의원이 바른정당 출신이 아닌 분도 있고라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기자들이 아닌 분은 이언주 의원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어봤더니 직접 취재해라, 이런 식으로 약간 여지를 남겨놓은 말이었는데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요즘에 우클릭 행보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모습 때문에 탈당이 좀 점쳐지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저는 이것을 구분이 되냐면 단식에 동참했느냐, 안 했냐. 손학규 의원이 단식을 했을 때 바른미래당이 전부 릴레이로 동조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의견 표시를 안 한 분이 있어요. 지금 제가 아까 명단 말씀하신 일곱 분. 바른정당계는 동참을 안 했어요. 하태경 의원 빼놓고. 그런데 이언주 의원만 또 옛날 국민의당 출신에서 동참을 안 했거든요. 이 흐름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해 보인다. 그러니까 이분들은 뜻을 같이하는 게 아니냐. 최소한 지금의 지도부, 바른미래당의 지도부나 당 흐름에 사실 동참하지 않겠다라는 뜻으로 읽혀지거든요.

그분들의 뜻은... 그러니까 이언주 의원의 행보들. 그러니까 발언이라든지 최근에 릴레이 불참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지금 이렇게 예상할 수 있게 혹시나 자유한국당 쪽으로 갈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기자들이나 언론이나 여론이나 이학재 의원도 판단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언주 의원의 행보도 어쨌든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지켜보게 됩니다. 주제어 보여드릴 때 나왔던 장면인데요. 이학재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유지를 하고 탈당하면서 기자회견장 앞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거죠. 근데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를 들고 가는 건 법에 없죠.]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다만 이학재 의원께서 가지고 계신 정보위원장 자리는 반납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 자리는 원구성협상을 통해 원내교섭단체로서 바른미래당이 확보했고 당이 이학재 의원에게 잠시 임무를 맡겨서 행사하는 자리입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안에서는 정보위원장 먹튀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탈당하면 내려놔야 되나요, 이것을?

[이종훈]

정책 도의로 보자면 그런 게 맞긴 하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상임위원장 배정이라고 하는 것이 당의 의석수에 따라서 보통 배정이 이뤄지지 않습니까? 원구성 협상을 해서 그렇게 하기 마련이고 그리고 결국 투표 형태를 취하긴 해요.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선출하는 그런 투표 절차를 거치기는 하는데 이미 당 대 당 간의 합의가 되면 그것으로 그냥 그대로 가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런 걸 고려하면 도의상으로는 이제 내려놓는 것이 맞으나 이제까지 그런 정치적 도의를 지킨 분은 거의 없었다라는 것이고요. 그런 점 때문에 이학재 의원 같은 경우에도 내가 왜 내려놓느냐,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국회 관행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이종근]

꼭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다 찾아보면. 지금 이야기하신 이학재 의원이 말씀한 그런 관행이다라고 이야기한 게 박주선 위원장 같은 경우 2015년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을 옮길 때 교문위위원장이었거든요.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 그런데 그대로 유지했고. 또 김동철 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토교통위원장도 유지했는데 아닌 분이 있어요. 진영 위원장. 그러니까 진영 위원장은 새누리당 이해창 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에다가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장관까지 한 분 아닙니까?

그런데 이분이 안전행정위원장을 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으로 사실 옮기면서 사퇴를 했습니다. 이 두 사례를 약간 비교를 해 보면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이 정치적 색깔이 그렇게 다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비난은 했지만 그 비난의 강도는 굉장히 약했어요. 그런데 사실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면서 정치적인 어떤 상반된 당으로 그런 당으로 가면서 유지했다고 하면 그건 정말 정치적 도의 중에서도 가장 안 좋았을 텐데 진영 의원은 과감하게 그것을 받아들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관례라고 할 수 있느냐, 그것도 좀 아닙니다. 저는 도덕적인 기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앵커]

이학재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들이 반납을 요구한다. 그러니까 당 안에서 화합적 결합이 안 됐다,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요.

[이종훈]

그런 부분은 이미 기존에 있었던 그런 갈등이 다시 한 번 불거지는 그런 양상인 것이고요. 사실은 이학재 의원이 이번에 그만둠으로 해가지고 아마 당 내 사정은 훨씬 더 복잡해질 것 같아요. 친안철수계는 어떻게 움직일 것이며 또 국민의당계당 중에서도 국민의당계 중에서도 또 호남계 있잖아요. 또 이분들은 약간 다른 행보들을 보이고 있는데 이분들은 또 어떤 선택을 할지. 이번에 사실 갈등이 굉장히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위원장 자리 문제가 아니고 지금 당의 존립이 흔들리는 그런 상황으로까지 지금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절이 싫어서 떠나더라도 이부자리는 놓고 가라는 요구인데 여기에 민주평화당도 가세를 했습니다. 또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왔는데 민주평화당의 논평을 들어보시죠.

[문정선 / 민주평화당 대변인 : 문제는 이부자리는 두고 가라는 바른미래당입니다. 가는 거야 말릴 수는 없지만 바른미래당 몫의 정보위원장 자리는 놓고 가라는 일갈인 셈입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여전히 평화당 소속의 비례대표 3인을 인질로 잡고 계십니다. 자기 집 이부자리는 중요한데 남의 집 세간살이를 차압하는 사채업자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앵커]

인질 얘기가 나왔어요. 이건 또 어떤 맥락에서 나온 논평일까요?

[이종근]

이상돈, 박주원, 장정숙 의원이 사실 처음에 비례대표로 처음에 의원을 시작을 하셨는데 비례대표가 당적을 잃으면 사실은 그 비례대표직을 내려좌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평화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바른미래당에서. 출당시켜야 되거든요. 제명시키고 출당시켜야 되는데 출당을 안 시킨 거예요. 세 석이 비니까, 27석이 되니까 . 그러니까 지금 민주평화당에서는 남 얘기하지 말고 세 의원을 출당을 시켜라. 그래야 사실 이부자리론도 정당성을 찾는 게 아니냐라고 되받아서 지금 논박을 하는 셈이죠.

[앵커]

오늘 자유한국당의 이야기를 한 번도 안 했는데요. 받아들이는 쪽에서 다 환영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친박계로 분류가 되죠. 김태흠 의원은 복당에 불만을 표시했는데 일부 친박에서는 계속 반발이 나오고 있는가 봐요.

[이종훈]

일부 친박이 아니고 친박계 내에서 전반적으로 그러니까 계속 복당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할 겁니다. 아무래도 복당파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차기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지도부를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라는 이야기일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불편한 심기들을 표출하는 그런 상황이고요. 김태흠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엊그제 사실 기존 의원들 몇 사람 지금 당협위원장 측에서 사실 해촉시킨 거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강제로 정리한 그런 상황인데 그중에 친박계 의원이 적지 않죠. 당에 끝까지 잔류해서 우리가 당을 지켰는데 지킨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퇴출을 시키면서 아니, 되돌아오는 사람들한테는 자리 비워놓고 자리 주겠다라고 하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지금 비판을 한 그런 상황이죠.

[앵커]

이야기가 자유한국당으로 넘어왔으니까 이분 이야기로 가볼까요. 홍준표 전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서 TV홍카콜라 첫 방송을 공개했습니다. 주제어로 먼저 보고 오시죠.

제가 TV홍카콜라 지금 띄워놨는데 구독자 수가 3만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3만 4000명. 두 분 혹시 오늘 보셨어요?

[이종훈]

네. 저는 다는 못 보고 부분적으로만 봤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런데 새로운 이야기는 없고요. 사실 오늘 방송한 내용이 최근에 이른바 태극기 지지세력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많이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그냥 한 그런 내용인데 그쪽 분들은 워낙 이 이야기를 믿기를 원하시죠, 사실로. 그런데 딱 맞춰서 아주 발언을 한 것으로 일단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정리는 해서 한 2분여 분량의 영상도 한 7개 올라왔더라고요, 뉴스콕이라는 제목으로. 그런데 전부 막 근거있는 이야기들은 아닌 것 같고요.

[이종근]

그러니까 중앙언론에서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이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의혹제기, 무차별한 의혹 제기와 음모론 확대, 그다음에 막말. 표현들.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종합선물세트처럼 총집대성된 게 아니냐. 일단 첫 번째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대가가 있을 것이다. 그다음에 두 번째가 문 대통령이 체코 방문은 그래서 김평일 대사가 있는 체코를 방문해서 아마도 거기서 현금으로 그 답방 사례를 건넨 게 아니냐라며 억측이라는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그건 빠져나가려는 그런 표현이었던 것 같고요.

또 지금 CIA가 김정은에 대해서 공작 단계에 들어갔다. 이건 참수다라고 표현했어요. 그러니까 참수, 암살하려는 공작 단계에 들어갔다. 또 마지막으로는 탈원전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데 북한을 의식해서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아니한, 그러니까 우리도 원자력 핵을 만들 수 있지만 북한과의 어떤 협상 속에서 안 만들려면 어떤 방법이다, 탈원전이. 이렇게 얘기를 했고.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몇 가지 부분. 음모론 확대나 또 막말이나 이런 부분들을 총집대성한 게 아니냐. 열광적인 어떤 분들은 벌써 구독자가 3만이시라는데 원래 트위터나 팔로워가 그 정도는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열광적인 지지자들이 그대로 유입된 게 아니냐라고 보여지는 거죠.

[앵커]

오늘 홍준표가 이렇게 유튜브를 시작한 걸 보면 이렇게 시작된 영상을 보면 언론의 왜곡이나 조작을 막기 위해서 내가 이걸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이제 홍준표 전 대표가 내놓은 이 콘텐츠들 중에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 이런 게 많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이제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통이 되거나 할 때 진위 여부랄까요, 이런 것들이 제대로 체크가 되겠습니까?

[이종훈]

팩트 체크가 잘 안 되죠. 팩트 체크를 사실 원하지 않습니다. 그걸 들으시는 분들은. 보면 요즘에 뉴스를 선택해서 유튜브를 통해서 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그런 분들의 특징이 진보건 보수건 할 거 없이 거기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을 그냥 거의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있다. 모든 분이 그런 건 아닙니다마는 그렇고. 결국 내 취향, 내가 듣고 싶은 얘기만을 골라서 듣는 그런 경향성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사실은 홍준표 전 대표도 겨냥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사실은 이 활동이 본인의 향후 정치 활동과 관련해서는 과연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전당대회 과연 이게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팩트 체크가 되지 않는 여러 가지 주장이랄까요. 본인도 억측이라고, 억측이 있다라고 전달하는 이런 내용들도 있습니다마는 좀 막말이랄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게 있어요.

[이종근]

언론의 잘못된 부분을 자신이 직접 언론화 하면서 바로잡겠다라고 한 것이 사실 무색한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언론에서는 절대로 자살이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 되거든요. 우리가 보통 극단적 선택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자살이라고 표현했을 때 굉장히 많은 동조 행위가 있을 수 있고 또 그 표현 자체가 유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 이런 모든 것들을 고려해서 사실 표현하고 그것들을 심사숙고하는데 지금 이 발언 중에서 이 동영상 중에서 또 이 표현, 사실은 써서, 그것을 써야만 할까, 고민하고 써야 될 이 표현조차도 사실은 수십번 되풀이되고 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는 사실 끊임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 선택과 관련해서 끊임없이 언급을 하거든요. 언급할 때마다 골수 지지자들이 계속 열광적인 행태를 보인다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첫날 첫 방송에서도 사실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아까 말씀하셨듯이 앞으로 얼만큼 외연을 확장하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내가 나의 소수 지분이라도 내 정치를 계속 해 나가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라는 판단을 확실히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각 당의 논평에서도 여러 가지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준비한 그래픽이 있으면 한번 띄워주시겠습니까? 바른미래당에서 나온 논평인데요. 코카콜라 이미지만 훼손하는 홍카콜라에 대해서 무관심이 답이다 이런 단호한 답을 내놓기도 했고요. 정의당에서는 콜라를 자주 섭취하면 이가 썩는다, 이렇게 채널 제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무근본, 근본이 없고 근거가 없는 막말들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이 콘텐츠 어떻게 바라볼까요?

[이종훈]

글쎄요. 정치권에서 보는 시각은 그거죠. 홍준표 전 대표가 결국은 정치에 복귀를 했고 본인도 복귀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유튜브가 요즘 대세이니까 유튜브를 통해서 특히 보수 지지층 중에서 요즘에 유튜브 보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 층에 호소를 해서 여론전을 하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지금 전당대회 출마도 하고 당내에서 어쨌든 본인의 지분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최근에 또 당협위원장에서 또 일부는 약간 퇴출당하기도 했고. 그런 상황에서 결국 여론전을 통해서만이 당내에 있는 인사들을 설득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걸 전당대회용으로 사실은 시작한 측면이 굉장히 강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여러 가지 있다라는 점을 좀 유념을 하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이 이야기까지 보겠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당 주요 인사들의 행보 저격에 나섰습니다. 대통령병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 박원순 시장, 김부겸 장관 건 그리고 얼마 전에 선글라스를 낀 채로 장관들 대동한 임종석 실장에 이르기까지 전부 다 대통령 병에, 대통령 병 아무도 못 말린다 그러죠. 대통령 병으로 죽어 나가는 건 민생이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표현이 조금 센가요. 대통령병. 그런데 또 김부겸 장관은 해명 자료를 내기도 했어요.

[이종근]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 취임한 지 나흘이잖아요. 나경원 원내대표의 목적은 이거죠. 일사불란해야 된다, 이제부터는. 일사불란하기 위한 가장 큰 방법은 상대당, 상대후보 또는 상대 진영에 적을 만들어놓는 것이다. 가장 큰 적은 차기 대권 주자들에 대해서 공격을 함으로써 일사불란한 대오를 유지하는 게 좋지 않겠냐라는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대통령병이라는 표현인데 지금 거론한 인사들의 행보가 실제로 대통령병이라고 할 만큼 좀 원래 할 일에서 벗어나 있는 그런 정도였나요?

[이종훈]

글쎄요. 자기 정치를 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 그렇기는 한데 대통령병에 걸렸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굳이 저런 표현을 쓴 이유는 역시 이제 외부의 적을 향해서 공격을 가해야 내부 단결을 단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인데 전 원내대표도 그렇고 현 원내대표도 그렇고 가는 행보가 너무 동일하네요. 차별성이 좀 없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시끄러웠는데요. 참 여러 의원들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야기 여기까지 나누죠. 지금까지 이종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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