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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건강한 ‘도시마을’ 사업으로 지역사회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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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 ‘열정의 50년서 신뢰의 100년’ 지향

경향신문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계획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최근 병원의 역할에서 달라지고 있는 점은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입니다. 저희 병원도 인근의 지역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한 도시마을 사업을 진행해 왔죠. 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독거노인, 미혼모, 학교폭력 예방과 같은 생애주기별 봉사 프로그램들도 관련 단체와 정기적으로 힘을 합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개원 50주년(11월2일)을 맞은 올해 ‘열정의 50년에서 신뢰의 100년으로’란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12년부터 원장직을 수행 중인 신호철 병원장(61)은 18일 “100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100년 역사를 갖는 병원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주변으로부터 존경받고 명예를 얻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병원을 만들자는 의미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의학지식이나 의료기술만의 발전과 성과가 최종 목표가 아니다”라며 “지역사회를 비롯한 국민 누구에게나 신뢰받고 지속되는 100년 병원을 만들자는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건강증진·질병예방 힘쓰고

독거노인·미혼모 봉사프로도 진행

신뢰받고 지속되는 병원 만들려


강북삼성병원의 대표적인 지역 프로그램은 ‘건강한 도시마을’ 사업이다.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 및 조기진단에 큰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업은 건강교육(키즈닥터, 드림클래스, 헬스꿈나무, 헬스리더 등)과 건강캠페인(오르Go나누Go, 걷기대회 지원, 건강부스 개설 등)이 양대 축이다.

“대학병원의 기본은 환자를 잘 보고 잘 치료하는 것이죠. 거기에 교육병원으로서 의학 발전을 위해 많은 연구들을 해야 하고, 교육기관으로서 능력 있는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나아가 이제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한국 의료는 조기진단과 치료 부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했지만 예방 측면에서는 아직도 여러 가지 부족하다고 신 원장은 지적했다. 질병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예방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환자 교육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제도 내에서는 환자 교육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수가(건강보험 진료비) 문제 때문입니다. 환자를 이해시키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질환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의료진이 많은 시간을 상담하며 설득시켜야 합니다. 최근에 일부 교육 프로그램이 수가로 반영되었지만 아직도 태부족입니다.”

신 원장은 기존 당뇨전문센터를 신장과 심장, 뇌혈관 등의 합병증을 관리할 수 있는 당뇨혈관센터로 확장하고 소화기질환, 유방갑상선 질환 등 경쟁력이 큰 분야를 특성화 센터로 육성했다.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내외부의 환경 개선공사도 완료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정규 음압격리병실, 병동 슬라이딩 도어 설치 등 환자안전 시스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생활습관 개선해 예방 주력하고

미래의학관 2020년 완공 등 통해

명실상부 ‘환자 중심 병원’ 도약


강북삼성병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100년 병원’ 비전과 ‘최상의 진료와 끊임없는 연구로 환자행복을 실현하고 신뢰받는 연구기관’ 미션을 새로 정했다. 또 100년 병원의 정신적 자산과 행동강령이 될 지식탐구(Knowledge), 최상진료(Better quality), 환자안전(Safety), 동기부여(Motivation), 미래지향(Challenge)이란 5대 핵심가치를 마련했다. “병원이 서울 도심에 위치해 공간 제약이 많았기 때문에 진료 분야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당뇨전문센터, 심혈관센터, 감각기센터 등이 들어설 미래의학관이 2020년 초에 완공되고 2020년 말에 본관 진료시설과 환경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면 명실상부한 ‘환자 중심 병원’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 신호철 원장 프로필

서울대 의대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한스트레스학회 이사장·회장,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세계가정의학회 학술대회 유치위원 및 조직위원회 자문위원, 아·태 정신신체의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대한병원협회 정보이사·병원정보관리위원회 위원장(현).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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