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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준공 1년째 문 닫힌 청주역사(驛舍)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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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위탁운영자 못 찾아, 내년 상반기 정상화 전망 "사전 준비 미흡"

청주CBS 박현호 기자

노컷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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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177억 원을 투입해 올해 7월 개관식까지 한 충북 청주역사 전시관과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가 아직까지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 중앙동 일대 성매매 업소를 철거한 뒤 옛 청주역 자리에 세워진 청주역사 전시관은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지난 7월에는 개관식까지 했지만 1년이 다된 현재까지도 현관문이 굳게 잠겨있다.

인접한 도시재생허브센터도 전시관과 함께 개관식은 가졌지만 아직까지 제기능을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180석의 공연장과 회의실, 연습실 등을 갖췄지만 민간위탁 운영자를 찾지 못해 공예.예술 창작과 공연 공간으로써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 활력 증진사업에 선정돼 177억 원의 예산까지 들여 5천㎡ 가량의 부지에 각각 단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2개 건물을 길게는 1년 넘게 사실상 놀린 셈이다.

이처럼 혈세가 낭비된 가장 큰 이유는 미흡한 사전 준비로 두 건물의 운영을 맡을 민간위탁업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사무위탁 조례를 적용해 위탁 운영하려 했지만 수익이 없는 공익시설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은 지난달에서야 부랴부랴 조례를 개정해 위탁 근거를 마련했다.

또 허브센터 1층 식당시설을 보강하고 118면의 지하주차장을 유로화해 조만간 민간위탁 운영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청주역사전시관은 도난 방지를 위한 보안 시설을 강화한 뒤 내년 1월 10일을 전후로 개방하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모 등의 민간위탁 방식에 대해 내부 검토 과정에서 있다"며 "전시관은 운영자가 나오기 전에 보안 시설을 강화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도시재생허브센터와 역사 전시관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혈세가 투입된 사업에 청주시의 준비가 엉성했다는 비난 만큼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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