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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강릉 펜션 참변' 경찰 "보일러 배관통 분리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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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릉(강원)=김영상 기자] [경찰 "부검 여부, 국과수·보호자와 상의해 결정할 것"]

머니투데이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이 수사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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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험생 3명이 사망한 강원도 강릉시 저동의 펜션에 설치된 보일러 가스 배관통이 분리돼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하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18일 오후 6시쯤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일러 연통이 (몸통과) 떨어져 있던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일러는 베란다에 마련된 보일러실에 설치돼 있었다. 가스를 배출하는 연통이 보일러와 떨어져 있었다.

김 서장은 "연통이 분리된 것이 사망이나 사고에 직접 원인인지 확실하지는 않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경찰) 감식반에서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사망자는 3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다. 학생들이 펜션 2층에서 4명, 1층에서 6명이 발견됐다.

김 서장은 사망자 부검 실시 여부에 대해 "국과수 요원과 보호자 등과 상의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 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12분쯤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수험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이들 10명은 학교에서 '개인체험학습' 명목으로 허락을 받고 수능 시험 후 친구들끼리 강릉으로 떠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전날인 17일부터 2박 3일 동안 펜션을 예약했다.

학생들을 최초로 발견한 것은 펜션 주인이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펜션 주인이 최초 발견해 신고했으며 '10명의 학생들이 보호자 동의하에 숙박을 했는데 확인해보니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으며 의식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수사본부를 편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다.

강릉(강원)=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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