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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내년 하반기부터 일주일 후 미세먼지 오염까지 예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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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아르피아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주변이 뿌옇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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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일주일 단위로 미세먼지를 예보한다. 또,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환경부는 내년에 ▶미세먼지 총력 대응 ▶통합 물관리 안착과 물 분야 현안 해결 ▶맞춤형 환경복지 서비스 확대 ▶녹색경제 활성화와 녹색 일자리 창출 등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2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내년도 미세먼지 배출량을 4만 668t(12.5%, 2014년 대비)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 25㎍/㎥에서 오는 2022년 17㎍/㎥로 32%가량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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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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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틀 뒤에 고농도가 예상되는 경우 하루 전부터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 예비저감조치를 시행한다.

고농도 발생 시에는 269만 대에 이르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석탄·중유 발전소 42기에 대해 80% 수준으로 운전을 조정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미세먼지 주간 예보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지금은 하루나 이틀 뒤의 미세먼지 예보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예보의 정확도다. 이에 대해 김영우 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은 “내년까지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하고, 환경 위성을 쏘는 등 (정확도 높은) 주간 예보가 될 수 있도록 기상청과 협업해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차 보급 목표치 4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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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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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수송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경유차를 2030년까지 공공부문에서 퇴출하고, 대신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미세먼지를 걸러내 ‘친환경차의 끝판왕’으로 알려진 수소차를 2022년까지 6만 5000대 보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8일 발표한 계획(1만 5000대)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내년에 수소 시내버스 35대를 보급해 2022년까지 2000대로 늘릴 계획이며, 경유로 운행하는 전경버스 820대도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전기차 역시 2022년 도입 목표치를 35만 대에서 43만 대로 높였다.

환경부는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기한을 연장하고, 제조사에 친환경차 의무 판매 비율을 할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판매량은 임계점을 지나면 전기차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단계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 정책 조합이 될지 여러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구조사와 모니터링 중심으로 추진됐던 중국과의 협력 사업을 미세먼지 발생량을 저감하는 방향으로 확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국이 자발적 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정해 이행하는 단계를 거쳐 국가 간 협약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후 수도·하수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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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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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수관 파열 사고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노후 지하시설물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노후 수도관에 대해 당초 55개로 계획된 정비사업을 60개 사업으로 확대한다. 또, 1507㎞에 이르는 노후 하수관 교체·보수 사업을 당초 2021년에서 2020년까지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해양수산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합동으로 육상과 해양, 음식물까지 전 과정에 걸쳐 미세플라스틱의 발생과 분포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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