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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앱 활용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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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보이스피싱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은 최근 문자메시지로 전송된 주소(URL)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악성코드를 설치하도록 하는 새로운 사기범죄 피해가 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대출이나 수사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속였다. 이들이 알려준 앱을 내려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혹은 사기범이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하라고 한 뒤 피해자의 휴대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기도 했다.

사기범들은 자신들의 제안을 의심하는 피해자에게는 경찰, 금융감독원, 은행 등 실제 기관 번호로 확인 전화를 하도록 유도한 뒤 사전에 설치된 악성코드를 이용해 해당 발신전화를 자신들이 직접 수신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전화 연결 후에는 자신들이 실제 기관 관계자인 것처럼 사칭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이용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메신저에서 지인이나 가족을 사칭한 뒤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금액은 144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5% 증가했다. 메신저 피싱은 지인의 이름, 프로필 사진 등을 도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다. 주로 휴대폰 고장 등을 이유로 통화를 회피하면서 200만원 이하의 소액을 타인 계좌로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50·60대가 자녀, 조카 등 가족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특징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이 출처가 불명확한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거나 확인 전화를 제안할 경우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족, 지인 등이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하면 반드시 전화로 본인임을 확인하고, 송금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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