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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연탄 장당 105원 올라…'금탄'에 에너지빈곤층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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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행 '연탄가격 인상 막아달라' 청원글 작성

뉴스1

전북 전주시 전주연탄공장(기사 본문과 관계없는 사진) /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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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지난 11월23일 정부가 연탄 가격을 장당 105원 오른 639원으로 19.6%를 인상한 가운데 "연탄이 '금탄'이 되고 있다"며 연탄 가격 인상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에 게시됐다.

에너지빈곤가정에 연탄을 지원하고 있는 연탄은행 측은 13일 '연탄이 금~탄이 되고 있어요. 어떻게 좀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18일 현재 해당 글에는 76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글 작성자는 "단 한차례의 의견수렴이나 공청회도 없이 사전고시도 무시한 채 연탄가격이 기습 인상됐다"며 "그런데 2019년과 2020년에도 또 (연탄 가격을) 인상한다고 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작성자는 "연탄은행에서는 2년마다 전국 연탄가구조사를 하는데 2017년의 경우에는 14만여가구가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었다"며 "그중 10만여 가구는 에너지빈곤층으로, 월소득이 25만원 미만이며 평균연령도 80세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3년새 연탄가격이 무려 50.8%(300원)가 인상됐는데 배달료를 포함하면 (장당) 950원 또는 1000원도 받는다"며 "고지대 달동네나 옥탑방, 농어촌 산간벽지에 사는 어르신이나 에너지빈곤층은 한숨만 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서는 연탄을 '화석연료'라고 하지만 없는 사람들과 어르신들은 연탄을 '생존의 에너지'라고 한다"며 "그런데도 정부와 관련부처에서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연탄가격을 인상해오면서 단 한차례의 의견수렴이나 공청회도 열지 않다가, 올해는 11월 기습적으로 연탄가격을 올렸으니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연탄가격을 동결하든지 아니면 난방용 연탄은 가격을 동결하고 나머지 연탄은 가격을 인상하는 '연탄가격 이원제'라도 도입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연탄은행 측은 오는 31일부터 2019년 1월31일까지 매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연탄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1인 릴레이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뉴스1

(청와대 청원게시판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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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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