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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아마존 이어…구글도 뉴욕에 제2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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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마존이 미국 뉴욕에 2만5000명을 수용하는 제2 본사를 짓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구글도 뉴욕에 제2 본사에 상당하는 업무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뉴욕이 동부의 테크허브(실리콘밸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뉴욕 맨해튼 남부 웨스트빌리지의 허드슨강변에 약 10억달러(1조1315억원)를 들여 업무단지 '구글 허드슨 스퀘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면적은 약 16만㎡ 규모로 3개 사무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입주는 2020~2022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발표는 뉴욕 거점을 꾸준히 확장하는 구글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구글은 올해 초 뉴욕 첼시마켓 근처에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주고 부동산을 매입한 바 있다. 뉴욕 첼시마켓 구입은 올해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매매가로 1위를 기록했다. 구글의 뉴욕 오피스에는 현재 약 700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번 확장으로 7000명을 추가 고용해 1만4000~1만5000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루스 포랫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사무실 확대를 통해 고용 투자를 늘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허드슨 스퀘어와 첼시를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뉴욕의 고용 인원은 갑절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구글은 캘리포니아 본사 밖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향후 클라우드와 미디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캠퍼스를 미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만 공모 방식으로 떠들썩하게 제2 본사 선정 작업을 진행한 아마존과 달리 구글은 조용히 뉴욕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에 앞서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지난달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건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애플도 10억달러를 들여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캠퍼스를 짓는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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