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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말모이' 유해진X윤계상의 2번째 호흡이 빚어낸 '착한 감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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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이 일제강점기 '동지'로 스크린에 돌아와 감동을 전한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제작 더 램프)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엄유나 감독, 배우 유해진, 윤계상이 참석했다.

1월 9일 개봉하는 '말모이'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극중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상상을 더해서 만들어진 인물이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을 배경으로 삼아 이야기가 진행됀다.

이날 엄유나 감독은 "우연히 말모이 작전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일제 강점기에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서 우리말 사전 만들기에 동참했다는 데 감동을 받아서 그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유나 감독은 '택시운전사' 시나리오를 집필한 바 있으며 '말모이'에서는 처음으로 연출을 맡게 됐다. 유해진은 "처음엔 걱정했다. 첫 작품이시고 아무래도 글 쓰는 것과 감독이라는 직업은 차이가 있으니까. 그런 게 말끔하게 없어질 정도로 현장에서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윤계상과 유해진은 '소수의견'에 이어 3년 만에 '말모이'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윤계상과의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예전에 그런 질문을 받고 드립 커피 같다는 드립을 날린 적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 방울 한 방울 모여서 진한 커피가 되듯 계상 씨와도 그런 과정인 것 같다. 3년 만에 같이 하니까 영화에서 보셨듯 동지라는 말이 더 와닿는 것 같다. 동지 개념이 생각나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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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은 같은 질문에 "바라보면 너무나 좋은 하늘 같은 분이다. 물론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해진 형님을 보면서 느낀 것은 내가 배우로서 나아가는 지점에, 그 곳에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2번째여서 더 깊이 보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깊이가 영화의 어떤 부분을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더라. 현장에서도 자연스레 빠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극중에서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사환이 된 김판수을 연기했다. 유해진은 "저도 판수라는 인물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살갑게 애정 표현 하지는 못 하고 속에만 정을 담아둔다"면서 "나중에 판수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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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범죄도시'에서 688만 관객들 동원한 윤계상은 '말모이'에서는 말을 모아 조선을 지키려는 조선어학회 대표 유정환 역을 맡았다. 윤계상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재미있었다. 이런 일이 있었어 싶더라"면서 "막상 정한의 역할을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꿈을 갖고 있고 제가 생각한 의지보다 더 큰 것 같았다. 촬영 한 신 한 신을 버거워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유정한으로서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쉽지 않았지만 이런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행복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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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엄유나 감독은 '말모이'가 계몽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 말을 쓰자는 주장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걸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 꼭 사전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일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신파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엄 감독은 "신파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굳이 고민하거나 겁을 먹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엄 감독은 "일제강점기를 다룬 만큼 그 시대에 희생당하신 분들이 많지 않나. 옥중에서 돌아가신 분돌도 있고. 그런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야만 아버지로서의 판수, 민중으로서의 판수가 완성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의 진심을 전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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