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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르노·부산시·동신모텍 3각 협력…전기차 `트위지` 국내생산 결실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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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만들던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내년부터 부산에서 생산된다. 르노삼성은 트위지의 부산 생산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협업으로 해외 자동차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11월 10일자 A9면 보도

18일 부산시와 르노삼성은 부산시청에서 차체 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동신모텍과 트위지 생산시설을 부산으로 옮기는 공동협력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르노삼성이 트위지 생산공장을 부산에 위치한 동신모텍 공장으로 이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산시는 원활한 판매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트위지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공장에서 만들어 완제품 수입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691대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1~11월 총 1411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450만원의 정부 보조금과 300만원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아 2인승 기준으로 75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가정용 220볼트(V) 전기로 약 3시간30분이면 완전 충전할 수 있고, 전기요금도 600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번 완전 충전하면 55~80㎞를 달릴 수 있다.

협약에 따라 르노삼성은 내년 9월부터 5년간 동신모텍 공장에서 트위지를 생산한다. 현재 동신모텍 공장의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5000대 수준이며 앞으로 동남아시아 수출까지 1만5000대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1995년 설립된 동신모텍은 자동차 차체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케이스를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이다.

임 대표는 "국내 첫 해외 자동차공장 유치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라며 "르노삼성차의 파격적인 지원, 부산시의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트위지의 국내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르노삼성은 이날 트위지를 활용한 청년 일자리사업인 '부산청춘희망카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르노삼성은 지난 5월부터 지역 청년 근로자들에게 전기차 SM3 Z.E. 500대를 공급하는 '청춘드림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친환경 배달과 커피 판매가 가능하도록 개조한 트위지를 빌려줘 지역 유통기업이나 전통 시장에서의 취업과 창업을 유도하고 인건비와 컨설팅을 비롯한 교육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서울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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