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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경기침체 될라' IPO 서두르는 美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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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유니콘'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유망 기업들이 서둘러서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내년에 상장이 예상되는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와 리프트,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고 있는 에어비앤비와 팰런티어 테크놀러시즈, 슬랙을 포함해 총 IPO 규모가 2000억달러가 될 것이며 거래 첫날부터 급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공모가를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중 우버가 가장 상장 규모가 큰 1200억달러, 리프트와 팰런티어가 각각 150억~200억달러, 410억달러 조달할 것으로 CNBC는 전망했다.

이 방송은 순수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와 달리 스타벅스와 손잡고 커피 배달을 하고 화물운송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우버의 경우 특히 상장전 기업가치를 판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 3대 증시가 조정에 들어갔고 2020년 침체 전망이 제기되면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공모가를 낮추고 있다. 중국 음원서비스업체 텐센트뮤직은 지난주 주당 13달러에 상장된후 수일동안 이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이달초 상장한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공모가를 중간대로 하향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텍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억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나 그후 20% 급락했다.

CNBC는 우버와 리프트가 모두 서둘러서 최근에 비밀리 상장 신청을 했다며 완벽한 시장 상태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경우 증시가 수주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지난 2004년 8월에 상장했으며 신용카드업체 비자는 2008년 3월 주당 44달러에 상장 후 1년동안 이어진 증시 하락에도 주가가 6.2% 떨어지는데 그쳤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캐슬린 스미스 상무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이들 '유니콘' 기업들이 상장할때까지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바뀌지 않아도 투자자들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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