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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화웨이, 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노바4` 공개…"반격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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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그래픽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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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홀(Hole·구멍)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 '노바4'를 지난 17일 공개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A8s가 발표된 지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홀 디스플레이는 상단 한쪽에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만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형태다. 애플이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인 노치 디스플레이보다 풀 스크린에 가깝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부진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저가 라인업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최신 기술이 탑재됐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중국시장을 본격 겨냥한다는 의도였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세계 최초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A8s다. 삼성전자가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택한 이 디스플레이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회의'에서 선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화웨이가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바4를 공개하면서 갤럭시A8s의 차별성은 희석되고 있다. 동일한 화면은 물론 후면 트리플카메라에 가격도 50만~60만원대로 비슷하다. 오히려 일부 스펙에서는 화웨이가 앞서기도 한다. 노바4 출시가 크게 다가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위기론은 이미 수차례 제기돼 왔다.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 추격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점유율 18.9%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량 역시 14% 가량 감소했다. 반면 화웨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522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전년 대비 3.9%포인트 오른 13.4%를 기록하며 2위 애플까지 제쳤다.

중국시장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한때 19%까지 점유율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올 3분기 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화웨이는 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포, 비보, 샤오미를 꺾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첫 제품이 갤럭시A8s다.

실제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10일 갤럭시A8s 공개행사에서 "삼성과 중국 제조사들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다.

그런데 화웨이는 동일한 콘셉트 제품을 공개하며 응수를 예고하고 있다. 둘의 시장 경쟁은 이제 명백해졌다. 이들 제품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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