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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수소전기차 6.5만대 목표…연 3만대 보급에 1조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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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정부 보급목표 4.3배 늘린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발표]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를 6만5000대 보급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다만 정부의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현대차의 생산능력과 보조금 등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2019년 업무보고에서 2022년 누적 수소차 보급목표를 1만5000대에서 6만5000대로 4.3배 늘리는 내용이 담긴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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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정부는 수소전기차를 △2019년 4000대 △2020년 1만100대 △2021년 2만대 △2022년 3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도 내년 86기를 설치하고, 2022년 310기까지 늘릴 예정이다.

정부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차 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대차의 생산 확대 계획은 정부 정책과 맞다. 현대차는 현재 연 3000대 규모인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2020년 1만1000대, 2022년 4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넥쏘’를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대차는 ‘넥쏘’를 유럽 지역에 이미 수출하고 있다. ‘넥쏘’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 경우 정부의 목표는 달성이 힘들 수 있다.

업계에서는 보조금 정책도 맞물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내년 보급 예정인 4000대 예산은 확보됐지만 그 이후 예산은 아직 미지수이다. 대당 보조금 규모를 유지한다면 연 3만대 보급을 위해서는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정부는 2022년이 되면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서 현재 7000만원대인 수소전기차 가격이 5000만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격이 떨어지면 대당 보조금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해 비재정적 수단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보급 로드맵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다”며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필요한 예산 등을 확보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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